최근 1차 비공개시범서비스(이하 CBT)를 진행 중인 <로스트아크>가 본격적인 멀티코어를 지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로스트아크>는 그동안 DirectX 9.0c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프로모션 영상과 달리 실제 게임의 완성도는 낮을 수 있다는 우려를 받아왔다.

이런 우려는 지난 8월 24일 기우로 확인됐다. 그래픽적으로 DirectX 9.0c로는 믿기 어려울 만큼 잘 끌어냈고, 여기에 뛰어난 ‘연출’을 더해 많은 호평을 받았다.

<로스트아크>의 예상 외 결과는 또 있다. 바로 8코어를 지원하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기존 국내 온라인게임들은 2코어 위주로 개발된 것이 대부분이고, <아키에이지>, <블레이드앤소울>, <검은사막> 등 몇몇 게임만 6코어 이상을 지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로스트아크>는 DirectX 9.0c 기반으로 개발된 터라 4코어 정도만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어 왔고, 이마저도 2+2 형태일 가능성도 점쳐졌다.

하지만 1차 CBT에서 뚜껑을 열어보니 8코어가 모두 반응하도록 개발이 되어 있었다. 6코어가 집중적으로 반응하고 1개 코어는 상대적으로 조금 적게, 나머지 1개 코어는 절반 가량만 반응했다. 이 정도의 형태라면 멀티코어를 가장 잘 활용하는 온라인게임으로 떠오른 <오버워치>보다도 멀티코어를 더 잘 활용하는 셈이다.

PC방 시장의 30% 가량을 점하고 있는 <오버워치>와 더불어 본격적으로 멀티코어의 성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시기에 접어든 것이다. 사실 2코어로 개발된 온라인게임들에서는 코어당 성능이 뛰어난 듀얼코어 CPU가 코어당 성능이 조금 낮으나 옥타코어인 CPU보다 더 우수한 결과를 내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오버워치>와 <로스트아크>에서는 더 이상 이런 기형적인 결과는 발생하지 않게 됐다.

멀티코어를 제대로 지원한다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 첫 번째는 고사양 CPU일수록 더 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는 의미이고, 두 번째는 기존 멀티코어 CPU의 놀고 있던 코어들을 제대로 활용해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을 낮춘다는 것이다.

이는 PC방과도 밀접한 이야기다. 이미 쿼드코어인 인텔 i5와 옥타코어인 AMD FX 시리즈 등 쿼드코어 이상의 CPU가 98.05%인 PC방으로서는 2코어만 활용하는 온라인게임들로 인해 CPU 자원이 남아돌아도 더 높은 클럭의 CPU로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기존의 불합리한 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물론 쿼드코어라 해도 전체 코어를 활용했을 때의 성능이 부족하다면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 다만, 적어도 기존처럼 2코어만 활용되고 2코어는 놀고 있는데도 성능 부족을 느끼며 업그레이드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은 점차 사라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