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이스포츠 특집 5부작 기획 [4부 – 외부업체 게임대회 1등은 <LOL>]

(사)한국e스포츠협회(회장 전병헌, 이하 KeSPA)는 전국 115개 PC방에서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진행된 ‘2016 대통령배 전국아마추어 이스포츠대회(KeG)’ 예선 중 공인이스포츠PC클럽 사업 추진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아이러브PC방을 통해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네 번째 기획에서는 자체대회에 대한 PC방 업주들의 생각에 이어 게임사와 지자체, 이스포츠협회 등 외부업체에서 개최하는 게임대회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무엇보다 <리그오브레전드> PC방 토너먼트에 대한 호응도가 높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먼저 KeG 참여 PC방 업주들에게 그동안 외부 업체(게임사)가 주최하는 이스포츠 대회를 몇 번이나 유치했는지 묻는 질문에 39%의 PC방 업주들은 2~5회 정도 유치했다고 밝혔고, 11회 이상 유치했다는 PC방 업주들이 20%로 뒤를 이었다.

이는 세 번째 기획에서 살펴본 자체대회 개최 수와도 유사하게 나타난 결과다. 한 번도 유치해보지 않았다는 응답은 9%, 1회 유치했다는 응답은 16%, 6~10회 유치했다는 응답은 13% 수준으로, 자체대회 개최 비율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 어떤 게임사가 주최하는 대회를 유치해 봤는지 묻는 질문에는 라이엇게임즈와 넥슨,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비중이 상당히 높았다. KeG 참여 PC방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이고, 복수응답이 가능했기 때문에 한국e스포츠협회를 꼽은 답변을 제외한다면 사실상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 PC방 토너먼트’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이다.

라이엇게임즈와 비등한 수준을 나타낸 넥슨은 <서든어택2>, <피파온라인3>, <사이퍼즈> 대회 등을 통해 그동안 PC방 대회를 꾸준히 유치해 온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오버워치> PC방 대회를 개최함에 따른 영향을 받은 결과로 분석된다.

어느 게임사의 대회가 가장 괜찮았는지 묻는 질문에는 라이엇게임즈가 41%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넥슨을 꼽은 응답은 9%에 그쳐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 PC방 토너먼트에 대한 호응이 유독 높았다.

<리그오브레전드> PC방 토너먼트는 2012년부터 시작됐으며, 대회 개최 첫해에는 8천 명의 유저가 참여했고, 지난 2015년에는 2만 5천여 명이 참여하는 등 갈수록 규모와 참가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누적 참가자 수만 9만 4천여 명에 이르는 대표적인 게임사의 PC방 대회다.

게임사 대회가 자체대회와 비교해 좋았던 점을 묻는 질문에는 ‘대회운영을 위한 지원사항(접수, 대진표, 경기진행 등)이 잘 돼서 힘들지 않고 편리했다’는 응답이 47%로 가장 높았고, ‘공식대회라서 공신력이 있었다(32%)’, ‘운영비, 요금 지원이 풍부해 매출에 도움이 됐다(28%)’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이는 최근 일부 게임사가 PC방 업주가 직접 개최하는 자체대회에 일부 경품만 지원하면서 PC방 대회를 지원하고 있다며 생색을 내는 형태와는 다른 반응이다. PC방 업주들은 게임사에서 주최하는 대회 유치로 얻는 효과를 자체대회와는 별개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게임사 대회가 자체대회 대비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32%는 ‘어려웠던 점이 없었다’고 밝혀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 PC방 토너먼트와 같이 게임사가 참가자를 모집하고 일정 수준의 비용, 경품, 인력을 지원하는 형태의 PC방 대회를 선호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했다.

하지만 22%는 ‘기대했던 것 보다 효과가 별로였다’고 답해 영업적인 면애서 효과가 미미했다는 시각도 높았고, ‘제약이 많아 마음대로 할 수 없어 힘들었다’는 답변이 18%로 뒤를 이어 게임대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PC방 업주들이 많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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