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이스포츠 특집 5부작 기획 [2부 – PC방 이용률 높지 않았다]

(사)한국e스포츠협회(회장 전병헌, 이하 KeSPA)는 전국 115개 PC방에서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진행된 ‘2016 대통령배 전국아마추어 이스포츠대회(KeG)’ 예선 중 공인이스포츠PC클럽 사업 추진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아이러브PC방을 통해 결과를 공개했다.

1부 PC방 게임대회 참가자 현황에 이어 2부 기획에서는 게임대회 참가자들의 PC방 이용환경에 대한 조사 결과를 살펴봤다. 공인이스포츠PC클럽 사업 추진 관련 설문조사에는 KeG 참가자 7,484명 중 1,810명이 참여했다.

먼저 KeG 참가자들의 PC방 이용률은 생각 보다 높지 않은 결과가 나타났다. ‘게임을 즐길 때 PC방 이용하십니까?’라는 질문에 12%만 ‘항상 PC방에서만 게임을 한다’고 답했고, ‘주로 PC방에서 게임을 한다’는 응답은 31%로 나타나 긍정적인 답변이 43%에 불과했다.

오히려 ‘PC방을 거의 가지 않는다’는 비율이 8%, ‘가끔 PC방에서 게임을 한다’는 응답은 46%로 나타나 PC방 고객이라고 분류할 수 없는 유저들이 54%로 더 많았다. 이는 역설적으로 게임대회가 집에서 주로 게임을 즐기는 잠재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반증이다.

PC방을 자주 찾는다는 대회 참가자들에게 PC방을 자주 찾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서는 ‘친구와 같이 게임하기 위해’라는 답변이 66%로 가장 높았고, ‘집 PC 사양이 부족해서(48%)’, ‘PC방 혜택이 있어서(31%)’, ‘냉난방이 잘돼서(30%)’가 뒤를 이었다.

특히 ‘게이밍 기어(PC 주변기기)가 잘 구비되어 있어서(22%)’, ‘유료 게임(패키지 게임이나 정액제 게임 등)을 할 수 있어서(22%)’라는 응답비율도 높아 결과적으로 PC 이용환경, 냉난방, 각종 게임관련 혜택 등이 PC방의 주요 경쟁력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PC방을 자주 찾지 않는 대회 참가자들에게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서는 ‘집 PC 사양이 충분해서’라는 답변이 57%로 가장 높았고, ‘집에서 게임하는 것이 더 편해서(50%)’, ‘PC방 요금이 아까워서(45%)’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반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PC방의 주요 경쟁력이 높은 PC 사양과 쾌적한 게임이용 환경이 관건이라는 것을 증명해 주고 있다.

이는 단골 PC방의 조건을 묻는 질문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대회 참가자들에게 ‘단골 PC방이 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복수응답)에 38%가 ‘PC 사양이 좋아서’라고 답했고, ‘환경(냉난방, 청결, 소음, 흡연구역 등)이 쾌적해서’라는 답변과 ‘사장님과 직원이 친절해서’라는 답변이 각 36% 수준으로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또 ‘게이밍 기어(PC 주변기기)가 잘 구비되어 있어서’, ‘요금이 저렴해서’, ‘의자가 편해서’라는 응답비율도 각각 27%, 26%, 21%로 나타냈다.

아울러 과거에는 PC방의 경쟁력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지만, 이스포츠 프로리그가 활성화된 이후 비중이 낮아진 PC방 내 게임 클랜, 길드 등에 대한 대회 참가자들의 반응은 제법 긍정적인 반응이 높아 여전히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본인이 다니는 PC방에 클랜, 길드 등이 있다면 어떨 것 같습니까?’라는 질문에 38%는 ‘관심이 없다’고 답했지만, 16%는 ‘구성원으로 참여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싶다’고 답했으며, ‘호기심이 생길 것 같고, 어울리고 싶다’는 긍정적인 답변이 45%로 가장 많아 PC방 내에서 주요 게임의 클랜과 길드의 활동이 PC방 고객들에게 상당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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