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 위탁생산(파운드리) 계약을 따냈다.
삼성전자는 14nm 핀펫(FinFET) 공정을 활용해 엔비디아의 GPU를 생산할 계획으로, 경기도 기흥캠퍼스에서 파스칼 아키텍처 기반 GPU 신제품 생산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빠르면 올 하반기 내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그동안 대만 TSMC에 위탁생산을 해왔으나 20nm부터 공정 불안정 이슈가 이어지자 삼성전자가 일정 물량을 수주한다는 루머가 끊이지 않았다. 실제로 삼성은 2013년 캐플러 GPU 세대부터 파운드리를 맡기 위해 태스크포스(TF)까지 꾸렸지만 결국 수율 문제로 수주에 실패했다. 파스칼 GPU 역시 수율 문제로 TSMC에 밀려 파스칼 GPU는 TSMC에서 16nm 공정으로 생산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AMD의 최신 제품을 14nm 핀펫 공정으로 생산하는 등 14nm 공정이 안정화되기 시작했고, 엔비디아는 사업 확대로 TSMC만으로는 물량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 되자 일부 물량을 삼성전자에 위탁생산을 하게 된 것이다.
이로서 삼성전자는 PC 부품과 관련해서 RAM, SSD에 이어 그래픽카드까지 생산에 관여하게 되었다. 대량생산으로 잘 알려진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칩셋 생산을 맡게 된 만큼 울 겨울 성수기에는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공급이 보다 원활해질 뿐만 아니라 가격 안정화도 한결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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