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이사장 임순희, 이하 콘텐츠조합)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향한 대기업의 ‘갑질’과 일방적 ‘횡포’를 알리는 규탄대회에서 PC방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게임사의 ‘갑질’이 개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8월 4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소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한국자영업자총연대(소상공인연합회,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300여 단체)의 주최로 열린 이번 규탄대회는 대기업이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갑질’을 성토하는 자리였다.

한국자영업자총연대 최승재 공동대표는 “탐욕스러운 대기업의 반강제적인 가맹점화로 반사회적이고, 비윤리적인 ‘갑질 횡포가’ 계속되고 있다”며, “또, 대기업의 O2O 서비스는 업계 발전이 아닌 시장 괴멸을 우선시하면서 자영업자의 숨통을 옥죄고 있다”고 말했다.

첫 사례를 발표한 한국시뮬레이션골프문화협회의 김명규 부회장은 “골프존은 독과점기업의 책임을 망각하고 기기 판매에만 열을 올려 모든 주요 도시에 업종의 과밀화를 초래했다”며 “특히 가맹사업까지 추진해 골프존 사업자를 벼랑 끝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편의점경영주협의회 황원선 부회장은 “유통업계의 갑질 대왕은 홈플러스”라며 “갑의 횡포가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고 밝혔고, 편의점 점주들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이익이 날 수 없는 구조”라며 “가맹을 해약하려고 해도 위약금이 8,000만 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특히 PC방 업계를 대표하는 콘텐츠조합 임순희 이사장은 온라인게임사의 ‘갑질’에 대해 성토했다. 임 이사장은 “PC방과 공생해야 할 게임사는 아직도 불공정한 약관을 무기 삼아 구태의연한 갑을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며 “오과금, 폐쇄적 운영, 특히 공과금마저 후불인 시대에서 선불만을 요구하는 등 갑질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임 이사장은 “각종 통계지표에서는 PC방이 생존율이 가장 낮은 업종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데, 상생을 고민하기는커녕 불합리한 산업 구조를 개선할 생각이 없다”며 “PC방 업계에서뿐 아니라 소상공인연합회 등 다른 소상공인 단체들과 힘을 합쳐 앞으로 게임사의 PC방에 대한 갑질 문화를 생존을 위한 차원에서 다루겠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이날 규탄대회에서는 대리운전자상생협의회에서 카카오의 대리운전 플랫폼이 소상공인 영역을 침범했다고 성토했으며, 수퍼마켓협동조합에서는 롯데의 다이소나 CJ올리브영과 같은 대기업의 변형된 유통 체인으로 골목상권이 계속해서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상공인연합회는 현장의 실태를 기초로 대기업의 갑질 횡포를 저지하고 불공정약관을 시정하는데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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