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서 잇따라 초대형 PC방 출현 소식이 전해지면서 PC방 업계 전체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이미 PC방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인천 지역에 오픈 예정인 한 PC방의 현수막 사진이 공유되면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공개된 현수막 사진에서는 인천 최대 규모의 PC방이 오픈할 예정이라며 PC 대수가 600대라고 되어 있다. 더구나 해당 상권에는 이미 400대 규모의 PC방이 이미 영업 중이라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실제 600대 PC방이 오픈할 경우 수도권에서도 최대 규모의 PC방이 될 것으로 보이며, 규모와 상징성을 고려하면 해당 상권뿐만이 아니라 인근 상권까지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PC방 커뮤니티에서 공유된 대형 PC방 현수막

또한 부산에서도 주요 상권에서 잇따라 대형 PC방이 오픈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인천의 600대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해당 상권 내 평균적인 규모와 비교하면 대형 PC방이다.

이처럼 잇따른 대형 PC방 출현 소식에 PC방 업주들은 긴장하고 있다. 2010년 이전부터 지방을 중심으로 출현한 대형 PC방이 수도권에서도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트렌드가 갈 수록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소식을 접한 한 PC방 업주는 “대형 PC방이 무서운 것은 오픈 이벤트로 가격 인하를 부추겨 상권 질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며 “대부분의 PC방 업주들은 대형 PC방의 출현을 남의 일처럼 보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다른 PC방 업주는 “대형 PC방이 등장하면 연이어 또 다른 대형 PC방이 주변에 오픈할 가능성이 커 중소형 PC방은 살아 남을 길이 없다”며 “실제로 대형 PC방이 출현한다는 소식이 들리면 인근 사장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하는 등 분주해진다”고 전했다.

PC방의 대형화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투자자를 모집해 대형 PC방을 오픈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 규모 면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중소형 규모의 PC방은 도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대형 PC방이 오픈하면서 인근의 소형 PC방이 폐업한 사례가 적지 않다”며 “언제든지 대형 PC방이 내 옆에 출현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 대부분의 PC방 업주들이 남의 일처럼 여기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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