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PC방 바탕화면 런처에 악성코드를 유포한 일당이 검거된 데 이어 이번에는 노하드솔루션을 통해 악성 프로그램을 유포시킨 일당이 검거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 같은 혐의(사기,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에관한법률 위반 등)로 악성 프로그램 제작 및 판매업자 황모씨(42) 등 3명을 구속하고, 프로그램을 구매해 도박을 한 전모씨(32)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정 노하드솔루션 업체의 관리자 계정을 탈취한 이후 악성 프로그램을 각 PC방 노하드 서버에 설치하는 방법으로, 지난 2015년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PC방 클라이언트 PC 7만여 대를 감염시켰다.

이들이 유포한 악성프로그램은 고스톱 및 포커류 게임에서 상대방 패를 보는 일명 ‘돋보기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제작자 오모씨(32)는 주범 황씨로부터 생활비 지원을 약속 받고 김모씨(32)와 함께 이 같은 ‘돋보기 프로그램’을 제작해 황씨와 다른 이들에게 판매해 지금까지 2억 3천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올렸다.

또 이모씨(34)와 김모씨(34)는 오씨에게 매일 30만 원을 주는 조건으로 프로그램을 구매했고, 이를 다시 온라인 고포류 게임 도박꾼들에게 매일 40~50만 원을 받고 재판매해 수천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다.

특히 온라인 고포류 게임 도박꾼인 전모씨(32) 등 5명은 이 프로그램을 구입해 5조 원 상당의 게임머니를 가로챘고, 이를 환전함으로서 지금까지 5천 5백만 원 가량의 수익을 올렸다. 환전상인 김모씨(31) 역시 1억 1천만 원 가량의 수익을 얻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노하드솔루션 악성 프로그램 유포 사건은 주로 호남 지역의 PC방이 타깃이 된 것으로 알려졌고, 노하드솔루션 공급 업체도 이들로부터 피해를 입은 상황이다. 또한 현재는 정상화된 상태로 PC방 업주들이 특별히 관리해야 할 것은 없다고 전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PC방 업주는 IP 정보 등이 노출되어 있지 않은지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이고, 노하드솔루션 공급 업체에서는 보안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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