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10 무료 업그레이드 혜택이 제공되는 시한이 이제 사흘 남았다. 하지만 종료가 임박한 상황에서도 무료 업그레이드를 주저하는 PC방이 많다.

무료 업그레이드 기간인 7월 29일(북미 기준)까지는 이전 버전의 운영체제에 대한 업그레이드를 무상으로 제공하지만 최종 기한이 지난 이후에는 적지 않은 금액을 지불해야만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큰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PC방 업주들이 주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PC방 업주들이 우려하는 것은 호환성 문제다. 종전 윈도우 XP에서 윈도우 7으로 운영체제의 교체가 이뤄졌을 때 큰 혼란을 겪었기 때문으로, 32bit에서 64bit로의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여러 프로그램에서 크고 작은 호환성 문제가 발생했던 점을 떠올려 윈도우 10의 도입을 꺼리고 있다.

그러나 이번 윈도우 10은 윈도우 7과 동일한 64bit 기반으로 설계됐다. 사실상 변화의 폭이 크지 않으므로 교체 시 충격도 그리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더욱이 일부 윈도우 7 드라이버는 윈도우 10에서도 동작할 만큼 호환성이 높은 편이다.

현재 국내 공공기관 및 금융권 등의 주요 인터넷 웹페이지 관련은 대부분 HTML5 표준에 맞춰 수정이 이뤄져 엣지 브라우저에 대한 불편은 크게 감소했다. 다만 국내 온라인게임 실행에 있어서는 엣지가 다소 불편한 만큼 함께 제공되는 익스플로러 11이나 크롬을 기본 브라우저로 바꾸는 것이 좋다.

이미 일부 PC방들은 수개월 전부터 이렇게 세팅한 윈도우 10을 도입해 큰 불편 없이 고객을 맞고 있다. 따라서 호환성 등에 대한 우려는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윈도우 10이 정 불편하다면 인증만 받고 난 후에 윈도우 7으로 회귀해도 된다. 무료 기간 내에 인증 절차만 마친다면 향후 윈도우 10의 보편화 추이를 지켜보다가 필요할 때 도입할 수 있다.

정작 우려해야 할 것은 인증 절차다. 메인보드에 개별 인증되는 방식이므로 좌석마다 일일이 업데이트와 인증을 반복해야 한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다운로드 방식으로 제공되는 업데이트가 복잡하지 않다는 점과 업그레이드 시 기존 윈도우 7에서 설정한 사용자 환경이 그대로 적용된다는 점이다.

남은 사흘 동안 매장 내 모든 좌석에 일일이 인증을 받기에는 시간이 넉넉지 않기 때문에 인증을 진행하기로 마음먹은 PC방들은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 단 무턱대고 진행하기보다는 매장 내 클라이언트를 나눠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등, 손님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매장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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