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VR방인 VR플러스(대표 박미숙, 황명중)의 ‘VR PLUS Show Room’이 오픈했다. 지금까지 VR방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업체는 총 3곳이지만, 실제 VR방을 오픈한 곳은 VR플러스가 최초다.

이에 아이러브PC방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VR방의 모습을 살펴보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대표 VR방은 강남, PC방 결합 형태는 하남
당초 VR플러스 측은 서울 강남역 인근에 ‘VR PLUS Show Room’을 오픈한다며 취재 역시 서울 강남점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현장을 직접 찾은 결과, VR플러스가 보도자료에서 밝힌 102대의 PC 좌석은 보이지 않았다.

VR플러스측은 102대의 PC 좌석이 마련된 ‘VR PLUS Show Room’은 경기도 하남시에서 같은 날 오픈했고, 서울 강남점은 PC방과는 다른 전형적인 VR방의 모습을 구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서울 강남점은 VR방으로서의 상징성을 지닌 곳이다. 실제 오픈 첫날인 7월 22일 오전 10시 ‘VR PLUS Show Room’ 강남점은 수많은 취재진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으며 처음으로 VR방이라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모든 것이 최초의 시도, VR방의 모습은?
강남에 최초로 오픈한 VR방은 PC방과 같은 PC 시설이 없는 순수 VR방의 모습을 구현하고 있다. 출입문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카페 공간을 접하게 되며, 이 같은 카페 공간은 화이트 컬러의 밝은 인테리어로 일반적인 커피전문점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카페 왼편의 또 다른 공간은 VR방이라는 점을 알 수 있는 VR 콘텐츠 무료체험존이 마련되어 있다. 체험존은 블루 계열의 인테리어와 투명한 유리 벽면으로 구성되어 카페 공간과 구분했고, 투명한 유리로 방을 구성해 VR 시연 모습을 외부에서 볼 수 있게 했다.

VR방은 총 3개로 나뉘어져 있고, 이중 하나는 오큘러스 리프트, 나머지 두 개의 방은 HTC 바이브로 구성했다. 방이 아닌 공간에는 VR 어트랙션 1대와 레이싱 시뮬레이터 기기 1대가 설치되어 있고, 오큘러스 리프트 HMD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당분간 무료체험, PC방 시장도 고려
사실 ‘VR PLUS Show Room’은 완성형이 아니다. 카페 공간에서 음료를 판매하는 것 외에 아직 수익원이 없다. 이는 VR플러스가 VR 체험존을 당장은 무료로 운영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지만, 속사정은 대부분의 VR 장비가 전파인증 등 영업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절차를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VR방을 오픈한 것에 대해 VR플러스 측은 우리나라 VR 산업을 진흥하겠다는 목표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 ‘VR PLUS Show Room’은 VR플러스의 독자적인 상업시설이라기 보다는 한국VR산업협회를 비롯해 한국체인산업본부 등 VR 관련 단체와 많은 업체들의 협업과 지원으로 탄생했다.

앞으로 VR 플러스의 주요 수익원은 ‘VR PLUS Show Room’을 토대로 한 가맹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PC방에 VR 체험존 등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의 밑그림도 그려진 상태지만 아직까지는 계획만 가지고 있을 뿐 구체적인 비용 등은 책정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 ‘VR PLUS Show Room’은 아직 정립되지 않은 VR방의 방향성을 조금 더 구체화하여 선보인 시발점으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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