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간 원포인트 업그레이드의 일환으로 PC방 주변기기가 상당히 고급화된 데 이어, 최근 <오버워치>의 흥행과 <서든어택2>의 런칭이 잇따르면서 게이밍 기어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키보드와 마우스는 이미 게이밍 기어가 상향평준화되면서 널리 보급되었지만, 아직 헤드셋만은 상대적으로 고급화가 덜 이뤄졌다. 이런 틈새시장을 노려 에스티피아이앤씨(STPI&C)에서 진동 헤드셋을 선보였다. 바이퍼 브랜드의 첫 진동 헤드셋인 ST-H001(이하 바이퍼 진동 헤드셋)을 직접 체험해봤다.

기본이 막강한 바이퍼 ST-H001
바이퍼 진동 헤드셋은 진동이 매력 포인트이지만 헤드셋 본연의 역할인 사운드 부분에 특히나 탁월하다. 우선 자석 중 가장 자성이 강력한 희토류 자석인 네오디뮴(Nd) 자석을 탑재한 50mm 네오디뮴 유닛을 베이스로 하고 있는데, 네오디뮴 스피커 유닛은 SPL 110±5dB, 프리퀀시 리스폰 20Hz~20KHz, 임피던스 32Ω의 사양을 갖추고 있다.

통상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USB 포트를 이용하는 일반 자철석 유닛 대비 1/3 미만의 전력 조건에서도 더 강력한 효과를 낼 수 있는 네오디뮴 유닛 덕에 3.5mm 오디오잭 만으로도 안정적이고 우수한 진동 효과를 구현하고 있다.

물론 바이퍼 진동 헤드셋은 보다 나은 진동을 유지하기 위해 3.5mm 오디오잭 외에 USB 단자를 추가로 마련해 여유있게 전력을 확보하는 한편 LED 조명까지 추가해 시각적 효과도 높였다.

▲ 3.5mm 오디오 단자 외 USB 케이블을 별도로 마련해 충분한 전력과 음질 확보에 신경을 썼다
▲ 헤어 밴드는 단성을 높이도록 설계되어 양 귀에 밀착력이 뛰어나다.
내구성 및 수명 고려한 설계 돋보여

바이퍼 진동 헤드셋은 내구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들이 많이 엿보인다. 우선 페브릭 케이블로 단선 등을 최소화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했고, 케이블 길이도 2.2m로 PC 수납 위치가 다양한 PC방에서 사용하는데 불편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고탄성 메탈 소재의 헤드 홀더로 디자인과 수명 모두를 잡았으며, 단선이 잦은 마이크는 실리콘 소재의 고감도 컨덴서를 탑재한 휘는 마이크를 채용해 단선 우려를 크게 줄이는 한편 사용자에 맞춰 조절할 수 있는 잇점도 있다.

▲ LED 조명을 비롯해 실리콘 소재의 휘어지는 마이크는 보는 멋과 편리함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
진동 헤드셋의 매력은 역시 진동 기능

탄탄한 기본 성능 위에 더해지는 진동은 게임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준다. 스피커 유닛과는 별도 진동 유닛이 내장되어 있는데, 30mm 진동 유닛은 프리퀀시 리스폰 40Hz~400KHz, Rated Power 100mW, Max Power 600mW의 사양을 갖추고 있다.

낮은 전력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진동이 구현되지만, 바이퍼 진동 헤드셋의 제 성능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별도의 사운드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일반적으로 메인보드 내장 사운드칩을 이용할 경우에는 사운드 설정을 조절해주는 것이 유리하다. 현재 게임에 가장 효과적으로 진동을 제공하는 음향효과는 재상 공간을 ‘방’으로 설정하는 것이다. ‘일반’ 등의 디폴트값이나 ‘없음’에서는 사운드 자체에 진동효과가 다소 가려지는 느낌이 있다.

▲ 음향 효과 환경을 '방'으로 설정하면 진동 효과가 더 커진다

잘 설정된 바이퍼 진동 헤드셋은 총격과 폭발음 그리고 강한 대사가 울려 퍼지는 FPS 게임에 특히 잘 어울린다. <오버워치>의 궁극기, 부스터, 샷건, 피격음 등을 비롯해 영웅의 대사가 특히 강조되며, <서든어택2>에서는 샷건과 수류탄 폭발음이 더욱 강렬하게 전달되어 온다. 액션 스킬 난사와 스킬 대사가 반복되는 <디아블로3>와 같은 액션 MORPG에서도 효과가 크다.

원포인트 업그레이드의 방점, 진동 헤드셋
이제까지 원포인트 업그레이드는 다양한 게이밍 키보드와 마우스를 PC방으로 이끌었고, 심지어 기계식 키보드까지 도입되도록 유도했다. 이제 남은 것은 헤드셋이다. 현재 헤드셋도 고급화에 접어들기 시작했는데, 진동 기능이 내장된 헤드셋은 이제 막 대중화에 접어든 상태다.

다행히 격렬한 전장과 액션이 돋보이는 <오버워치>와 <서든어택2>가 인기몰이 중이기에 진동 헤드셋은 원포인트 업그레이드의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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