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e스포츠연맹과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을 역임 중인 전병헌 회장은 7월 5일 국내 이스포츠 미디어들과 함께한 오찬에서 ‘한국이스포츠 다변화와 글로벌화’를 향한 비전을 제시했다.

전병헌 회장은 “지난 2013년 협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약속했던 업계와 언론, 팬들과의 새로운 소통창구 마련, 이스포츠의 대중화, 대한체육회 정식가맹단체 인증 현실화, 유관기관과의 업무 공조를 통한 협회 내실화 ‘넥스트 e스포츠’ 4대 목표가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이제는 지난 3년간 다져온 내실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게임 플랫폼, 글로벌 이스포츠 산업과 미디어 환경 등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이스포츠 업계 전반의 움직임도 상당히 다이내믹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 이스포츠도 이 같은 변화에 기민하게 적응하고 글로벌 이스포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전병헌 회장은 ‘한국이스포츠가 이스포츠의 다변화와 글로벌화를 주도하기 위한 △모든 세대가 함께할 수 있는 건전 e스포츠 문화 정착 △글로벌 이스포츠 종목의 저변확대와 협력 강화 △이스포츠 플랫폼 확장과 경쟁력 제고 △한국이스포츠의 글로벌 주도권 확보 등 4대 비전을 제시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우선 건전 이스포츠 문화 정착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공인 이스포츠 PC클럽’ 지정 사업을 시행하고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이스포츠 진흥법’ 개정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 사업은 한국 이스포츠의 성장 기반인 PC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고, 청소년들이 가족과 함께 e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건강하고 청결한 환경을 갖춘 ‘체육시설’을 확대하는 것이 목적이다.

또한 현재 중앙대학교에서만 시행되고 있는 이스포츠 선수 입학 전형을 다수의 4년제 대학으로 확대해 이스포츠 선수들에 대한 인식개선과 함께 전문 스포츠 인재 양성을 위해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글로벌 이스포츠 종목의 저변확대와 파트너들과의 협력 또한 강화한다. 라이엇게임즈,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밸브코퍼레이션, 넥슨 등 국내외 게임사들과의 협력하여 다양한 종목의 이스포츠 국내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리고 다종목 KeSPA CUP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국내 선수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국내 이스포츠 콘텐츠의 해외 수출과 선수 및 팀 권리 활용 사업을 확대해 국내 이스포츠 파트너들의 수익 제고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다수의 국내외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한 국내 이스포츠 리그의 중계 확대와 개인방송 수익 확대, 선수 및 팀 권리 활용 국내외 머천다이즈 사업 등을 시행해 스포츠 산업화의 기반을 조성해 나간다. 또한 VR, 모바일 등 새로운 플랫폼으로 이스포츠의 외연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모바일은 향후 생활체육, 건전여가문화 이스포츠에 가장 적합한 장르이며 글로벌 성장 또한 급속도로 이루어지고 있어 새로운 이스포츠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전병헌 회장은 “북미와 유럽에서는 기존 인기 프로 스포츠였던 농구, 축구에 투입되던 전통의 스포츠 자본이 이제는 이스포츠로 투입되고 있으며, 중국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막대한 비용의 민간 투자가 어우러져 이스포츠 산업화가 가속화 되고 있다. 더불어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의 이스포츠 정식 스포츠 인정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글로벌 이스포츠 환경 변화에 맞춰 한국이 이스포츠 종주국으로서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내적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외부적 변화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2016년부터 앞으로의 2~3년이 협회와 한국이스포츠의 국제적인 지위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의 이스포츠 파트너들과 팀, 선수, 관계자, 팬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 그리고 응원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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