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코어 대응이 주류인 한국 온라인게임들에 맞춰 ‘코어파킹’으로 스스로 족쇄를 차면서 PC방 공급이 본격화된 AMD FX-8300이 코어파킹을 풀 때가 됐다.

최근 PC방 온라인게임 점유율 30%를 돌파한 <오버워치>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게임답지 않게 멀티코어를 본격적으로 지원한다. 단순히 쿼드 정도가 아니라 8코어 CPU를 제대로 지원하는 것이다.

이런 까닭에 PC방 점유율 1% 전후의 일부 한두 게임을 위해 더 이상 코어파킹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졌다. 오히려 점유율 30%가 넘는 <오버워치> 유저를 바라보고 막아놨던 코어를 다시 가동시키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이다.

FX-8300은 1모듈 2코어 방식이라 드로우 콜이 분산 없이 일부 코어에만 몰리면 일부 코어는 아예 활용되지 못할뿐더러 모듈 내 지연현상까지 생겨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이런 까닭에 2~4코어만 활용하도록 개발된 국산 온라인게임에서는 제대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곤 했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모듈 내 코어 1개씩을 멈춰 세우는 코어파킹 기법이 제시되었고, 결과적으로 2개의 모듈이 아닌 4개의 모듈로 드로우 콜이 분산되어 온라인게임 구동 성능이 눈에 띄게 향상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그래픽카드의 발전과 온라인게임의 최적화 등이 누적되면서 코어파킹 효과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으며, 멀티코어를 제대로 지원하는 <오버워치>는 온라인게임으로는 상당한 사양을 요구하고 있는 터라 이제는 멈춰놨던 코어를 푸는 것이 유용한 상황이 된 것이다.

물론 현재 AMD FX-8300 PC는 대부분 GTX960이 탑재되어있는 터라 당장 성능적인 문제는 없다. 다만 GTX950 등을 탑재한 경우나 다른 사양의 PC와 혼재된 경우라면 용도와 유저풀에 맞춰 적절히 조절해주면 보다 효율적으로 PC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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