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VR 콘텐츠 제작 업체인 엘케이컨버전스와 해외 VR 하드웨어 제작 업체인 사이버리스가 파트너쉽을 맺고 PC방을 통해 VR을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C방을 VR 보급의 전초기지로 고려한 것은 엔미디어플랫폼에 이어 두 번째다.

엘케이컨버전스는 중국, 일본을 비롯해 동남아 지역에 사이버리스에서 출시한 VR 관련 하드웨어의 판매를 총괄하게 되며, 국내와 일본 PC방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엘케이컨버전스에서 PC방에 보급할 예정인 VR은 사이버리스에서 제작 중인 ‘버추얼라이저’로, 오큘러스, 바이브, 폭풍마경, 안드로이드 등의 기기와 호환성이 뛰어나다.

엘케이컨버전스 측은 국내 PC방에 ‘버추얼라이저’를 1대씩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오는 8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PC방에 VR을 보급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업체는 엔미디어플랫폼에 이어 엘케이컨버전스가 두 번째다. 엔미디어플랫폼은 자사가 4대 주주로 있는 테크노블러드가 일본 FOVE사의 시선추적형 VR ‘FOVE’의 PC방 보급에 대한 제휴를 맺었다.

이에 따라 VR ‘FOVE’의 일본 PC방 보급은 일본 현지의 테크노블러드가 맡고, 국내 PC방 유통은 엔미디어플랫폼이 맡는다. 엄밀히 말하면 엔미디어플랫폼은 VR을 PC방에 공급하기로 한 것이고, 엘케이컨버전스는 VR을 응용한 하드웨어 설비를 유통하겠다는 계획인 것이다.

사실 PC방에 VR 유통을 계획 중인 업체는 많다. 이미 중국에서는 중국 현지의 PC방 마케팅 플랫폼 서비스 전문 기업인 쑨왕커지가 PC방 내에 VR을 공급하고 있다. 이를 벤치마킹해 국내 PC방에 VR 유통을 계획하고 있는 업체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까지는 PC방에 VR이 등장하지 않고 있다. 엔미디어플랫폼이 유통 예정인 ‘FOVE’도 아직 등장하지 않은 상황이며, 엘케이컨버전스의 활동도 8월에나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때문에 VR이 PC방에 어떤 형태로 등장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PC방 업계에서도 관심이 높은 VR방은 오픈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VR방을 창업한 업체에서도 VR 기기의 PC방 보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세 번째 업체가 등장할 날도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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