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가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을 이어가면서 게임순위 상위권의 흐름이 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게임들이 BIG 3에서 BIG 4로, 이제는 BIG 2로 체제로 변한 것이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www.gametrics.com)에 따르면 <오버워치> 출시 이전 PC방 게임 순위는 <리그오브레전드>, <서든어택>, <피파온라인3>가 BIG 3를 형성하고 있었다.

<오버워치>의 정식 서비스 이전인 4월 한 달 평균 점유율을 살펴보면 <리그오브레전드> 40.07%, <서든어택>, 16.61%, <피파온라인3> 9.49%로, 각각의 게임이 아래 순위 게임과 큰 격차를 벌리며 BIG 3를 형성하고 있었다. 사실 이 같은 BIG 3 현상은 수년 간 이어져 왔다.

하지만 <오버워치>가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이후 PC방 게임 순위는 BIG 4로 전환됐다. 정식 서비스 첫날부터 <오버워치>가 2위 자리를 차지하면서 PC방 게임 순위는 <리그오브레전드>, <오버워치>, <서든어택>, <피파온라인3> 순으로 재편되었고, 5위 게임과는 큰 점유율 격차를 벌려 BIG 4 체제가 완성됐다.

그러나 이 같은 BIG 4 체제도 오래가지 못했다. 6월 둘째 주 이후부터 <서든어택>과 <피파온라인3>는 2위인 <오버워치>와의 점유율 격차가 크게 벌어져 사실상 BIG 2 체제가 완성된 것이다. 이는 BIG 4 체제의 붕괴로, 외국계 게임사가 서비스하는 <리그오브레전드>와 <오버워치>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두 게임의 점유율만 합해도 57%를 넘어선다.

그 시발점은 6월 12일과 13일이다. 6월 12일에 <서든어택>의 점유율은 10% 이하로 추락했고, 6월 13일에는 <리그오브레전드>의 점유율이 30% 이하로 하락했다. <오버워치>는 3위인 <서든어택>과는 점유율 격차를 크게 벌리는 한편, <리그오브레전드>와는 점유율 격차를 줄인 것이다. 이제 <오버워치>의 1위 가능성에도 무게감이 실릴 만큼 두 게임은 호각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BIG 2 체제의 PC방 게임 순위는 7월 <서든어택2>가 출시해 영향을 미치기 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국계 게임사에 국내 게임 시장의 BIG 2 자리를 모두 내준 것은 국내 게임 업게 입장에서 아쉬운 부분이다. 오는 7월 6일 정식 서비스에 돌입하는 <서든어택2>가 이 같은 BIG 2 체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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