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차세대 프로세서 ZEN의 출시 연기 루머를 부정하고 예정대로 연내 출시 입장을 강조했다.

최근 해외로부터 AMD의 차세대 프로세서 ZEN의 준비가 늦어지면서 내년으로 출시가 연기될 것이라는 루머가 제기됐다. 루머가 널리 확산되자 AMD 측은 공식 성명서 등을 통해 이를 반박하면서 11월에서 12월 사이에 출시될 것임을 시사했다.

해외 하드웨어 포럼인 Phoronix에서 연기 루머를 접한 AMD 기술진 멤버인 존 브리지맨(John Bridgman)은 생산 일정은 올해 말 시판을 목적으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 규모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는 댓글을 남겨 연내 출시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AMD의 ZEN은 기존 모듈 방식을 버리고 전통적인 x86 설계로 회귀했으며, 14nm 핀펫 공정으로 이전 세대 대비 40%가량 향상된 성능(IPC)이 특징이다. 최근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16에서는 AMD CEO 리사 수가 옥타코어에 16 쓰레드를 지원하는 ‘서밋 릿지(Summit Ridge)’ 실물을 공개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 같은 ZEN은 아직 성능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지만 APU와 CPU가 다른 규격 소켓을 사용했던 기존과 달리 AM4로 통일돼 메인보드 제조사들의 집중력이 높아진 만큼 메인보드의 품질 및 가격경쟁력 향상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엇보다 AMD의 트레이드마크였던 성능 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워 시장 판도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AMD는 연말 출시될 ZEN의 마케팅 강화를 위해 E3 게임쇼 시연용 ‘서밋 릿지’ 기반 시스템에서 최신 FPS게임인 <둠(Doom)>을 원활하게 구동하는 티저 영상을 공개하는 등 ZEN의 성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중이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