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6월호(통권 307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정식 출시 전 오픈베타에서도 PC방 게임 순위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FPS 신작 <오버워치(Overwatch)> 출시를 기념하는 ‘오버워치 페스티벌’이 지난 5월 21일, 22일 양일간 부산 벡스코(BEXCO) 제2 전시장에서 열렸다.

걸출한 전작이 없는 새로운 IP임에도 불구하고 단편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통해 소개된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배경 스토리는 게이머들을 자극하기에 충분했고 오픈베타를 통해 <오버워치>의 매력에 푹 빠진 일부 게이머들은 베타 테스트가 끝나자 정식 출시까지 기다려야만 하는 애끊는 심정을 금단현상에 빗대기도 했다.

이 같은 팬덤은 양일간 각각 4천 명으로 제한된 사전 참가 신청자 모집에서도 총 2만 명이 넘는 지원자를 몰리게 만들었고 많은 팬들의 블리자드 신작 <오버워치>에 대한 기대감을 실감케 했다. 특히 3,000개로 제한된 <오버워치> 소장판 현장 판매분을 구입하려는 많은 인파가 몰린 탓에 행사장 입구는 시작 전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3층에 마련된 메인스테이지에서 OGN의 생중계로 진행된 개막식은 <오버워치> 게임 속 인기 캐릭터인 ‘디바’, ‘트레이서’, ‘메르시’ 캐릭터로 각각 분한 스파이럴캣츠 3인의 등장으로 시작됐다.

<오버워치> 게임 디렉터 제프 카플란의 축하 영상에 이어 발표에 나선 블리자드 아시아 지역 총괄 대표 마이클 퐁은 국내 팬들의 성원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이에 대한 깜짝 선물로 베일에 가려져 있던 초대형 ‘파라’ 피규어를 공개하고 부산에 증정한다고 밝혀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1,000개의 관람석을 준비한 메인 스테이지에서는 연일 지역별로 뽑힌 팀들끼리 대결하는 SHOWMATCH가 진행됐으며, 스파이럴캣츠를 비롯해 경기도와 대전 지역팀장들이 함께한 팀 오버워치와 스캇 머서 총괄 디자이너를 포함한 개발자로 구성된 개발자팀의 이벤트 경기도 열려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했다.

게임 스테이지인 ‘하나무라’와 ‘아누비스 사원’을 테마로 430여대의 PC가 마련된 <오버워치> 시연 존에는 <오버워치>를 체험하려는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게임을 마친 관람객들에게는 <오버워치> 브로마이드가 증정됐다. 시연 존 뒤편에 마련된 특별 무대에서도 다양한 이벤트가 이어졌다.

관람에 지친 방문객들의 출출함을 달래줄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간이 가판대 또한 <오버워치> 게임 내 스테이지인 할리우드를 테마로 꾸며져 게이머들의 팬심을 자극했다.

1층에 마련된 트레이닝 존에서는 축제 느낌이 물씬 나는 미니게임들이 마련됐다. 망치를 내려치는 세기에 따라 점수를 매겨지는 ‘토르비욘 대장간 망치’, 다트 던지기인 ‘한조의 수리검’, 펀치 게임기인 ‘로드호그 근접펀치’, 인형 대신 점수판을 쏘아 맞히는 ‘오버워치 사격장’ 등 캐릭터별 특징을 적절하게 매치시킨 미니게임에 참가한 관람객들에게는 스탬프를 찍어주고 모아오면 기념품으로 교환해 줬다.

하드웨어 협찬사로 나선 엔비디아는 최신 그래픽카드들을 전시하고 VR 시연존 운영과 더불어 간단한 이벤트를 열고 경품을 증정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데스애더 크로마 마우스’와 ‘골리아투스 마우스패드’ 오버워치 에디션 제품을 판매한 <오버워치> 공식 게이밍기어 제조사인 레이저는 판매를 시작한 지 1시간 10분여 만에 매진을 기록한 데 이어 100여 건이 넘는 예약을 받는 등 인기를 과시했다.

일반 참가자들의 사전 지원을 통해 진행된 코스프레 페스티벌 또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준비해온 다양한 코스프레 복장을 하고 무대에 올라 <오버워치> 영웅의 주요 몸짓들을 연출해 심사위원단과 관람객으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블리자드의 신작 IP인 <오버워치>를 홍보하는 자리를 넘어 블리자드의 팬덤을 확인할 수 있었던 축제의 장이었다. 특히 총괄 개발자인 스캇 머서는 축제 기간 동안 ‘유저들과의 Q&A’를 통해 팬들의 궁금증에 직접 답하고 사인회는 물론 팬들과 함께하는 사진촬영에도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을 통해 개발자와 게이머가 함께 즐기는 축제가 무엇인지를 보여줘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행사를 통해 뜨거운 팬들의 성원은 물론 이스포츠로 발돋움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확인한 <오버워치>가 침체된 PC방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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