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때 아닌 폭염이 맹위를 떨쳤다. 기상청에 따르면 5월 20일 오후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올라갔다. 이처럼 5월에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찾아온 것은 1932년 이후 84년 만의 일로, PC방 업주들은 서둘러 여름철을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름 준비의 첫 번째는 냉방기기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수리를 받기 힘들기 때문에 사전에 노후부품 등을 교체하는 등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다. 장기간 사용으로 고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부품은 과감히 교체해야 무더운 날 영업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

실외기의 점검도 중요하다. 실외기는 최대한 직사광선을 피해야하며, 주변에 공기순환을 방해하는 요소를 제거해야 한다. 특히 관의 연결부위 등에서 주로 고장이 발생하기 때문에 느슨한 곳이 있는지 살펴 조치해야 한다.

냉방기기 점검 후에는 냉방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우선 냉방기기 내부와 주변에 이물질이 없도록 하고, 공기순환을 고려한 냉방기기의 배치도 중요하다. 여름에는 바람을 직접 맞아야 시원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냉기가 매장 전체에 골고루 퍼지게 하기 위해서는 선풍기나 공기순환 장치를 활용하면 된다. 바람이 벽을 맞고 흩어지는 것이 아니라 회오리처럼 순환시키는 것이 포인트다. 일부 PC방에서는 자리마다 미니 선풍기를 설치하기도 한다.

또한 직사광선과 바깥 공기의 실내 유입을 차단하고 냉기가 외부로 나가지 않도록 마감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같은 조치만으로도 냉방효율을 15% 올릴 수 있다. 또 여러 대의 저용량 냉방기기를 곳곳에 배치해 고객이 적을 때에는 일부 공간만 이용하도록 운영하는 것도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와 함께 여름철 먹거리 도입도 서둘러야 한다. 이미 커피전문점이나 편의점 등에서는 갑작스러운 무더위로 여름 메뉴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상황으로, 올여름에는 스무디 등 얼음알갱이를 활용한 메뉴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돼 해당 제품에 대한 도입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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