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5월호(통권 306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웹젠의 게임 개발 전문 자회사 ‘웹젠앤플레이’가 개발한 <뮤레전드>는 과거 화려한 전성기를 구가했던 MMORPG <뮤온라인>의 계승작으로, 전작의 명성을 이어가려 한다.

<뮤레전드>는 언리얼엔진3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뮤온라인>의 세계관에서 가장 강력한 몬스터인 마왕 ‘쿤둔’의 부활을 저지하기 위해 과거로부터 다시 시작되는 주인공의 모험을 다룬 시나리오로 제작됐다.

아직 CBT 단계라 부족한 모습이 있으나 전반적인 퀘스트, 등급 아이템, 육성시스템, 인스턴스 던전, 커스터마이징 등 MMORPG가 갖춰야할 덕목을 두루 갖추고 있다.

오프닝과 튜토리얼로 이해하는 세계관과 조작법
<뮤레전드>는 오프닝에서 자연스럽게 게임플레이로 이어지는 튜토리얼 방식을 그대로 차용해 게임의 세계관과 조작법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튜토리얼에서 플레이어는 게임 초반에 100레벨의 출중한 장비를 갖춰 미래의 던전을 돌아다니면서 퀘스트를 진행해 기초 조작 및 스킬 사용법을 배우며 부활한 마왕 ‘쿤둔’과 대면한다. 하지만 ‘쿤둔’에게 무너지게 되고 1천 년 전 과거로 돌아가 1레벨부터 게임을 시작해 미래를 바꿔야 하는 독특한 세계관에서 활약하게 된다.

핵앤슬래시를 활용한 직관적 전투 강조
<뮤레전드>는 대표적 핵앤슬래시 게임으로 다수 게이머에게 익숙한 쿼터뷰 시점을 통해 상대적으로 초보 온라인게이머들의 게임 진입장벽을 낮췄다. 이는 많은 유저를 끌어 모아 다수 이용자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MMORPG 장르로서는 안성맞춤인 시점인 것이다.

또한 마우스로 적을 클릭해 공격하는 직관적인 전투 방식을 채택했다. 이는 다른 요소보다 눈앞의 여러 적을 빠르게 쓰러뜨리는 ‘전투’를 강조하는 명확하고 쉬운 목표를 제시한다. 따라서 초반 성장이 쉽고 빠르게 해 레벨업을 할수록 다양한 스킬 콘텐츠와 아이템을 사용해 몬스터 사냥으로 인한 지루함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된다.

이름만 바꾼 식상한 직업 그러나 차별적인 육성 시스템
<뮤레전드>의 직업은 총 5종이 있으나 CBT에서 사용할 수 있던 직업은 4종으로 높은 체력과 방어력을 바탕으로 한 ‘다크로드(인간, 아샤스)’와 활을 사용하는 원거리 직업 ‘위스퍼러(인간, 요정)’, 강력한 범위 공격을 가진 ‘워메이지(인간, 아샤스)’, 돌진과 연계 기술을 바탕으로 한 ‘블레이더(인간, 칸투라)’가 있다.

이 직업들은 외형적 차이는 물론 공격 스타일에서 큰 차이가 나도록 설계됐으나 일반적인 RPG에서 보이는 전사, 마법사, 궁수 등 자주 등장하는 식상한 직업들의 이름만 바꾼 것으로 보여 또다시 지루한 RPG로 빠지게 할 위험이 엿보인다.

<뮤레전드>는 이러한 위험을 독특한 영웅의 육성 시스템으로 완화하려한다. 캐릭터 육성은 캐릭터 레벨과 영혼 레벨로 나뉘는데, 캐릭터 레벨은 기본 체력과 마나 그리고 스탯 등 캐릭터의 기본적인 성장이 이뤄지는 부분이고, 영혼 레벨은 전투 및 퀘스트를 통해 영혼 경험치를 획득하여 성장시키는 부분으로 캐릭터를 특성화 시키는 부분이다.

영혼 레벨이 1씩 오를 때마다 1포인트를 획득해 이를 영혼의 상자를 통해 공격, 방어, 지원, 기타 항목 가운데 하나에 분배하면 된다. 영혼 레벨을 통해 기본 데미지를 높일지, 치명타에 의존하는 형태로 만들지, 아니면 빠른 공격과 이동에 초점을 맞출지 등 캐릭터를 플레이어의 취향에 맞춰 육성할 수 있다.

과거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뮤레전드>의 이야기를 따라 가는 초반의 준수한 경험과 새로운 스킬, 콘텐츠가 열리는 중반, 그리고 최강이 되기 위한 후반부까지의 여정은 CBT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탄탄하게 짜여져 있어 높은 자유도와 폭넓은 성장 요소 등 높은 몰입도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2016년에 정식 출시된 한국 RPG의 잇따른 저조 현상에 전작 <뮤온라인>의 IP를 고스란히 이어받은 <뮤레전드>의 흥행 가능성은 CBT 단계에서 봤을 때 아직 미지수라 할 수 있겠다. 물론 다음 테스트에 어떤 콘텐츠를 들고 나오느냐에 따라 <뮤레전드>의 향방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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