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넥슨(대표 권준모)가 ‘포스트 한국형’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고 공개한 MMORPG <SP1(SilverPlot1)>이 3월 31일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본격적으로 유저들과의 만남을 시작했다. <SP1>은 기존에 서비스되던 MMORPG의 틀을 유지하고 있지만 기존에 사용되던 소재가 아닌 현재를 배경으로 펼쳐지고 있어 색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는 게임이다. 여기에 <SP1>만의 독특한 게임 시스템이 더해져 현재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후부터 PC방 순위가 급상승하면서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독특한 시나리오와 맞물린 그래픽 기술
<SP1>은 일반적으로 다른 MMORPG와 달리 세계관이 매우 무거운 편이다. 이는 다른 MMORPG가 판타지 세계나 무협 세계를 다루고 있는 것과 달리 현재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인 분위기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전쟁으로 폐허가 된 유럽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SP1>은 그 덕분에 전체적인 게임 화면도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 보다는 대부분이 차분하고 어두운 배경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이 같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모든 퀘스트가 연결되어 스릴러 풍의 분위기를 맘껏 느낄 수 있다. 이는 <SP1>이 사용하고 있는 'SP Engine'을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표현되고 있으며, 게임 내 콘텐츠를 극대화 시키고 있다. 특히 배경뿐만 게임 내 등장하는 캐릭터와 몬스터들 역시 세밀하고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잘 살려주고 있어 게임의 대한 몰입도 역시 배가되고 있다.

 

   
 

▲ 그로테스크한 분위기가 잘 살아있는 SP1의 몬스터

 

다양한 게임 내 콘텐츠
가장 독특한 스타일의 시스템 중의 하나인 ‘폰부스(Phone booth) 시스템’은 기존의 NPC에게 퀘스트를 부여 받는 방식의 변형 준 대표적인 콘텐츠로 판타지나 무협 게임에서 찾아볼 수 없는 전화기를 이용해 퀘스트를 의뢰받는 형식이다. 이러한 형식을 취하게 된 배경에는 <SP1>의 독특한 배경이 작용하고 있으며, 현실 세계라는 분위기를 보다 강조하게 되어 보다 스릴러 장르를 어필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SP1>의 길드대전 시스템은 ‘스크램블 시스템’으로 불린다. 커뮤니티 콘텐츠의 중요한 부분으로 평가 받는 ‘스크램블 시스템’은 주 1회 거점 기반의 형태로 진행되며, 소규모 길드들 역시 참여가 가능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게임 내 등장하는 연구소, 공업단지 등의 맵에서는 문을 부수거나, 땅속에서 튀어나오는 몬스터 등 인공 지능 형 NPC의 등장과 열쇠를 이용한 게임 진행 등 다양한 이벤트 등이 준비되어 유저들에게 긴장의 끈을 놓치 않고 흥미진진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기본이 된 빠른 이동수단과 인챈트, 크래프트 개념 등도 <SP1>에 구현되어 있다. <SP1>의 등장하는 이동수단으로 등장하는 바이크는 육중한 엔진음을 사용해 현실적인 느낌을 잘 살려주고 있으며, 인챈트와 크래프트를 통해 유저들은 아이템을 가공 및 생산, 거래 등을 할 수 있다.

 

   
 

▲ 폰부스 시스템은 그동안 NPC에서 받았던 퀘스트를 전화기에서 받을 수 있다

 

게임 내 등장 캐릭터

 

   

1) 블레이더
근접 전투, 방어, 파티 리딩, 방어적 전투, 극단적 공격 등의 스킬 트리를 선택 육성할 수 있으며, 무기로는 슬래쉬 형태의 쌍수 대형 무기를 사용하며 코트 형태의 기능성 방어구를 착용하게 된다.
-1차 전직: 가더 / 슬래쉬마스터
-2차 전직: 제너럴 / 스트라이커 

 

   

2) 히트맨
핸드건, 스나이퍼, 암행 등의 스킬 트리를 선택 육성할 수 있다. 속사가 가능한 리볼버 등의 핸드 건이나 저격용 라이플을 사용하며, 반코트 형태의 기능성 방어구를 착용하게 된다.
-1차 전직: 래피드핸드 / 어쌔신
-2차 전직: 디텍터 / 킬러

 

   

3) 블래스터
진동, 충격, 지배 등의 스킬 트리를 선택해서 육성할 수 있다. '아우라' 탄환을 응축 해 두어야 발사할 수 있으며 런쳐를 사용하며, 군인과도 같은 수트를 방어구로 착용한다.
-1차 전직: 퀘이커 / 임팩터
-2차 전직: 익스플로전 / 도미네이터

 

   

4) 프리스트
회복과 버프, 전투 등의 스킬 트리를 선택 육성할 수 있으며 이도류와 자켓 형태의 가벼운 기능성 방어구를 착용한다.
-1차 전직: 리커버리 / 몽크
-2차 전직: 오라클 / 텔레포터

폭발적인 인기, 넥슨의 새로운 대표주자 될까?
넥슨에서 선보인 최근 게임 중 가장 기대를 많이 모으고 있는 게임이라고 한다면, 역시 <SP1>이 아닐까 싶다. 이는 게임차트 공식 홈페이지(www.gamechart.com)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으로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지 약 1달 여 만에 <카트라이더>를 제치고 11위(4월 23일 기준)로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새로운 스타일의 MMORPG인 <SP1>의 게임성을 유저들이 인정하고 있다는 증거이면서 앞으로의 성공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 중 MMORPG에 한정해서 봤을 때 <SP1>은 다소 다가가기 힘든 시나리오와 캐릭터, 배경 등 많은 약점을 가지고 있는 게임으로 비춰졌을지 모르지만 유저들이 추구하는 게임은 항상 변화하기 마련이다. 이런 점에서 <SP1>이 국내 MMORPG 중에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이 가능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SP1>의 등장은 환영할 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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