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T 업계에서 아날로그 오디오를 디지털화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아이폰에서 3.5파이 단자를 제거하겠다고 밝힌 애플에 이어 인텔도 디지털 오디오로의 전환을 예고하고 나섰다.

인텔은 지난 4월 13일 중국 선전(深圳)에서 열린 2016 IDF(2016 Intel Developer Forum, 인텔 개발자 포럼)를 통해 현재의 3.5파이 단자 대신 ‘USB 타입-C(USB-C) 포트’를 단일 오디오 단자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기존 아날로그 스테레오 방식 3.5파이 오디오 단자 대신 디지털 방식 ‘USB 타입-C 오디오’ 사용 시 노이즈 억제 등을 통한 음질 향상뿐만 아니라 콘텐츠 보호 기술인 HDCP를 적용할 수 있어 녹음과 같은 불법 복제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텔은 해당 내용을 골자로 하는 표준안 ‘USB Audio Device Class 2.0’ 기술의 세부 내용 공개 시기를 다음 분기로 잡고 있다.

이 같은 디지털 오디오 규격의 표준화가 이뤄지면 PC방에서도 선정리가 복잡한 기존 제품 대신 단일 USB 타입-C 규격을 활용한 스피커와 헤드셋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표준안 확정과 원가 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가 선행되어야하므로 근시일 내에 이뤄지긴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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