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빠르게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SSD로 인해 PC 시장에서 저장장치 세대교체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수많은 제조사에서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어 가격 하락세는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이런 현상으로 인해 SSD 도입을 고민하는 PC방 역시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다양한 종류만큼이나 성능과 수명도 제각각인 SSD를 구매할 때 꼭 살펴봐야 할 것들을 정리해봤다.

동급 SSD에서 용량이 차이나는 이유?
SSD 제품들을 살펴보면 240GB, 250GB, 256GB 등 동급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용량에 다소 차이를 보인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지 알기 위해서는 먼저 SSD의 특성을 알 필요가 있다.

SSD의 특성상 가용 용량이 부족해지면 속도가 느려진다. 데이터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을수록 성능이 떨어지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부 제품은 여분의 용량을 예비 공간으로 활용해 속도저하를 방지하고 있다. 따라서 성능 및 안정성을 중요시한다면 용량을 조금 손해 보더라도 예비용량을 갖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SSD의 수명은 TBW로 판단?
TBW(Total Byte Written)란 SSD의 내구성을 나타내는 단위 가운데 하나로, 전체 용량의 쓰기 가능 횟수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TBW가 150TB인 경우 50GB씩 매일 기록할 때 8년(2,920일)을 사용할 수있는 내구성을 지닌 것이다.

SSD의 수명은 데이터를 쓰고 지우는 반복 횟수에 많은 영향을 받으며, 읽기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TBW는 SSD의 수명을 짐작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라고도 볼 수 있다. 따라서 가급적 TBW가 넉넉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TLC vs MLC
SSD의 핵심 부품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데이터 기록 방식에 따라 SLC, MLC, TLC 등으로 나뉜다. 그 중 MLC(멀티레벨셀, Multi Level Cell)는 1셀 당 2비트를, TLC(트리플레벨셀, Triple Level Cell)은 1셀 당 3비트를 저장하는 방식이다.

같은 공간에 많은 용량을 담을 수 있는 TLC는 MLC에 비해 제조 단가가 저렴하지만 안정성은 다소 떨어진다. 과거 삼성전자의 840 EVO에서 발생한 성능 하락 문제로 TLC에 대한 대중적인 인식이 좋지 않지만, 최근 3D 낸드 제조기술과 새로운 컨트롤러를 통해 개선된 TLC 기반의 SSD는 1년 이상 별다른 이슈 없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이 때문에 저렴한 가격의 TLC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신형 컨트롤러 탑재 여부와 보증기간을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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