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격차 줄고 대용량 콘텐츠 줄어들어 SSD 점유율 더 빠르게 늘어날 듯

꾸준한 가격 인하로 수요가 늘고 있는 SSD가 저장장치 판매량 점유율에서 지난해 말부터 HDD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가 4월 8일 공개한 저장장치 시장 판매량 점유율 자료에 따르면 2015년 3분기부터 역전되기 시작한 판매량 점유율은 같은 해 4분기와 2016년 1분기에도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미 HDD를 추월한 SSD가 점차 격차를 벌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SSD가 저장장치 판매량의 57%를 기록하며 43%를 차지한 HDD와의 격차를 6대 4 수준까지 벌였다. 저장장치에 세대교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가격이 꼽힌다. 용량대비 높은 가격으로 인해 HDD를 대체하기보다는 보완하는 수준에 머물렀던 SSD가 최근 급격한 가격하락세에 힘입어 HDD 판매량을 크게 앞서고 있다. 지난 2013년 90만 원을 넘었던 1TB SSD의 평균 판매가는 지난달 40만 원대 초까지 하락했다. 3년 새 가격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대용량의 저장장치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TB 이상의 대용량 HDD의 판매량 점유율은 2013년 이후 30% 수준에서 머물고 있으며, 클라우드 및 스트리밍 서비스 활성화와 더불어 대용량 콘텐츠의 부재 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SSD의 가격 인하가 계속되고 있고, 가격보다는 성능을 중시하는 PC 시장의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어 SSD와 HDD의 판매량 격차는 더욱 빠르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저장장치 시장 판매량 점유율 (자료제공: 다나와)
▲ 저장장치 평균 구매가 (자료제공: 다나와)
▲ HDD 용량 별 판매량 점유율 (자료제공: 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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