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부터 PC용 가상현실 기기인 오큘러스리프트(Oculus Rift)가 첫 배송을 시작한 가운데 IT기기 리뷰로 유명한 수리전문 업체 아이픽스잇(iFixit)이 예약구매를 통해 오큘러스 VR을 입수해 분해한 뒤 해당 영상과 사진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노트 3의 패널을 활용했던 기존 개발자용 DK2 버전과 달리 일반 소비자 제품은 456ppi의 OLED 디스플레이 두 장을 탑재했으며, 총 2160x1200의 해상도와 90Hz의 주사율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 자력계 등의 센서와 더불어 본체에 탑재된 적외선 LED와 별도의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360도 헤드셋 추적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존 원형 렌즈 대신 새로운 프레넬 렌즈를 탑재해 100도의 시야각을 제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핵심 부품들의 개선으로 인해 기기 본체에 상당한 경량화가 이뤄진 것으로 보이며, 달라진 안면 패드로 인한 착용감 향상과 높아진 스펙으로 인해 멀미와 같은 불편함은 줄어들고 몰입감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분해를 마친 아이픽스잇은 총평을 통해 렌즈나 디스플레이 등 핵심 부품의 분해가 어렵고 헤드셋 끈의 교체가 불가능한 점 등을 단점으로 지적했지만, 기존 DK2 대비 간소화된 배선이나 탈착이 쉬운 헤드셋과 안면 패드를 이유로 오큘러스 VR의 자가 수리 용이성에 7점(10점 만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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