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그동안 PC방에서 윈도우를 구매할 때 함께 구입해야 했던 ‘렌탈 라이츠(Rental Rights) 라이선스(이하 렌탈 라이츠)’를 무상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렌탈 라이츠란 PC방이나 숙박업과 같이 PC를 고객에게 대여해 수익을 얻는 업종에 MS가 저작권의 일환으로 내세웠던 라이선스의 한 종류로, 윈도우와 마찬가지로 PC 수만큼 구매해야 했다.

한국 MS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정품 윈도우를 구매한 PC방은 렌탈 라이츠도 반드시 구매해야 했으며, 정품 윈도우를 구매한 PC방 업주들은 라이선스 개별 가격을 4~5만 원 수준으로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실 렌탈 라이츠는 2010년에 갑작스럽게 등장한 라이선스다. 윈도우 7이 PC방에 판매되기 시작할 무렵 한국MS가 정품 윈도우 사용 캠페인의 일환으로 PC방에서 윈도우를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는 과정에서 알려졌다.

이 때문에 PC방 업계에서는 윈도우 외에 별도의 라이선스를 구매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2015년 1월, 한국MS와 MOU를 체결한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이사장 임순희, 이하 콘텐츠조합)에서도 렌탈 라이츠의 폐지를 요구해 왔다.

한국 MS 관계자는 이번에 렌탈 라이츠를 PC방에 무상 공급하기로 한 배경에는 콘텐츠조합의 역할이 컸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콘텐츠조합에서 요구한 내용을 검토한 끝에 미국 본사에서 렌탈 라이츠를 무상 공급기로 하는 정책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실제 렌탈 라이츠의 무상 공급은 MS의 글로벌 정책이며, 공식 홈페이지(http://www.microsoft.com/en-us/Licensing/product-licensing/rental-rights.aspx)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한국MS는 렌탈 라이츠가 완전히 없어진 것이 아니라 공급방식이 변경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 정확하게는 지금까지 돈을 받고 판매해 왔던 렌탈 라이츠를 몇 가지 규정하고 있는 내용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무상 제공한다는 것이다.

한편, PC방을 대상으로 하는 렌탈 라이츠 라이선스의 무상 제공 정책은 2016년 2월 1일부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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