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10 무료 업그레이드 기간 5개월 남아
일부 노하드솔루션에서 윈도우 10 지원 안 돼
빠른 전환 위해서는 PC방 업주들의 관심과 관련 업계 협조 필요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최신 OS 윈도우 10의 무료 업그레이드 기간이 5개월가량 남아 있는 가운데 대부분 윈도우 7을 사용하고 있는 PC방 역시 해당 기간 내 업그레이드를 통해 OS를 전환해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일부 게임을 비롯해 PC방 필수 프로그램들과의 호환성 문제가 완벽히 해결되지 않았고, 특히 일부 노하드솔루션에서 윈도우 10을 지원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무료 업데이트 기간 내 OS 전환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국 60% 이상의 PC방이 노하드솔루션을 사용 중으로, 이중 점유율이 높은 중국산 노하드솔루션 5개 업체에 확인을 요청한 결과 2개 업체만이 호환성 테스트 완료했다고 답변했다. 나머지 업체 중 2개 업체는 중국 본사의 업데이트 적용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며, 1개 업체는 아직까지 정확한 일정을 파악할 수 없다고 밝혀왔다.

반면, PC방 운영에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 중 하나인 관리프로그램의 경우 이미 호환성 문제가 해결된 상태다. 미디어웹이 서비스하는 피카 시리즈 및 엔미디어플랫폼이 서비스하는 게토와 멀티샵 모두 윈도우 10 테스트를 모두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의 경우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조금 남아 있다. <스타크래프트> 등 일부 패키지게임과 출시된 지 10년 이상 된 온라인게임들에서 호환성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황으로, PC방 게임 점유율 5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타크래프트>의 경우 윈도우 7에서와 마찬가지로 특정 유틸리티를 사용해야 정상 실행이 가능한 상태다.

기본적인 인터넷 환경에서는 윈도우 10의 기본 웹브라우저인 ‘엣지’의 경우 아직 국내에서 사용하기에 제약이 많은 상황이지만, 인터넷익스플로러 11을 옵션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많은 부분에서 윈도우 10 도입 환경이 개선된 것이다.

한편, 최근 오픈한 300대 규모의 대형 PC방에서 50여대의 클라이언트PC에 윈도우 10을 설치해 필드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당 PC방 관계자에 의하면 도입 초기에 일부 게임에서 문제가 발생했지만 이미 해결했으며, 2개월째 특별한 문제없이 사용 중이다.

최신의 다양한 기능들이 내장된 OS. MS가 전례 없던 무료 업그레이드 기간을 제공하는 등 윈도우 10 확산에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PC방의 윈도우 10 도입은 엑스박스 전용 게임을 새로운 콘텐츠로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별화 전략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노하드솔루션을 비롯한 PC방 관련 업체들의 윈도우 10 대응에 적극성이 필요한 상황이며, 무엇보다 윈도우 7의 기술 지원이 2020년에 종료되므로 어차피 OS를 전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무료 업그레이드 기간 내 윈도우 10 도입을 적극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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