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3월호(통권 304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지난 2월, 블리자드의 신작 <오버워치>가 국내 CBT를 시작했다. 이번 CBT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까지 확대하는 것으로, 신규 게임 모드, 조정된 영웅 밸런스, 사용자 지정 게임 및 인공지능 상대 모드 등 다양한 업데이트와 새로운 요소들이 추가됐다.

<오버워치>는 블리자드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FPS 장르로, 완전히 새로운 미래 세계관을 형성했다. 방대한 세계의 분쟁 속에서 영웅, 용병, 로봇, 과학자, 모험가들로 구성된 두 팀이 서로 혈전을 벌이는 심도 높은  멀티플레이 게임이다.

국내 FPS 게이머가 지향하는 밀리터리보다는 사실성이 부족하나 이를 역으로 이용, 전반적인 게임 그래픽이 캐주얼해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시리즈의 게임들보다 훨씬 가볍고 밝은 분위기로 꾸며졌다. 여기에 다양한 영웅들을 활용해 FPS와 AOS 두 장르의 느낌을 담아낸 게임성은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해 보인다.

개성있는 영웅들과 팀 게임에 걸맞는 역할 분배
시간을 넘나드는 모험가, 로켓 해머를 휘두르는 전사, 세상을 초탈한 로봇 수도사에 이르기까지, <오버워치>는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영웅들로 구성돼있다. 개성 넘치는 영웅들의 능력을 상황에 맞게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요령을 터득한다면 영웅들의 잠재력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오버워치>에는 똑같은 영웅이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 21개 영웅들은 각각 ‘공격’, ‘수비’, ‘돌격’, ‘지원’ 역할로 나눠진다. 최전방에서 전투를 벌이든, 에너지 보호막으로 아군을 보호하든, 공격력을 증폭시켜 아군을 지원하든, 모든 영웅의 능력은 팀원들과의 시너지를 고려해 디자인됐다.

또한 게임 돌입 전 영웅 선택화면에서 역할 간 밸런스를 맞출 수 있게 화면 우측 하단에 적절한 메시지가 올라온다. 예를 들어 같은 팀 유저들 중 돌격 역할 영웅을 선택한 유저가 없으면 화면 좌측에 ‘돌격 영웅 없음’ 메시지가 나와 팀 내 역할 밸런스를 맞추도록 도와준다. 팀 게임의 취지에 맞게 각 역할 간의 밸런스가 맞아야 팀의 승리 확률이 높아진다.

블리자드의 센스, 음성 채팅 지원
<오버워치>는 FPS 장르의 필수품이라 할 수 있는 음성채팅 시스템이 내장됐다. FPS 장르 특성상 채팅은 거의 불가하기 때문에 음성채팅은 전술을 보다 정교하게, 보다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도와준다. 때문에 팀원들 간의 음성 채팅은 빠르고 정교한 대응에 큰 위력을 발휘한다.

진영 밸런스는 좋으나 영웅 간의 밸런스는 아직…

진영은 공격과 수비 진영, 둘로 나눠지는데 공수 진영에 따라 어떤 영웅들을 선택하는가가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따라서 게임 맵과 각 진영에 맞는 역할의 영웅을 택해야 우수한 전략, 전술이 나올 수 있다.

또한 본진으로 귀환하거나 자신이 죽을 시 영웅을 언제든지 변경할 수 있어 더욱 다채로운 전략을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따라서 진영 간의 밸런스는 알맞아 역전 가능성을 높였지만, 아직 영웅 밸런스는 다소 미흡해 같은 역할 내에 있는 특정 영웅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실정이다.

협력 중심의 플레이, 하지만 개인도 충분히 돋보여
<오버워치>는 팀 기반의 슈팅게임으로 기본 골자는 ‘협력 플레이’를 내세우고 있지만 개인의 활약상을 무시하지 않는다. 실제로 그 근간은 FPS에 두고 있어 여러 명의 적을 쓰러뜨릴 때는 연속 처치에 대한 메시지도 뜨고. 게임이 끝난 후에는 이른바 ‘슈퍼 플레이’를 선보인 유저의 ‘하이라이트’를 보여주는 등 활약에 대한 나름의 소소한 보상을 제공한다.

특히 게임에서 펼친 활약상은 마지막에 게시되어 해당 유저에게 ‘좋아요’를 줄 수 있다. 이런 점은 플레이어 활약에 대한 욕구를 자극해 보다 게임에 몰입하게 만드는 요소로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집욕구 자극하는 전리품 상자
이번에 새롭게 도입된 진척도 시스템은 경험치 획득과 계정 레벨 상승을 기반으로 한다. 진척도에 따라 제공되는 전리품 상자는 일반, 희귀, 영웅, 그리고 전설급 수집품 4개가 무작위로 들어있다.

여기에는 플레이어 아이콘, 스킨, 감정 표현, 스프레이, 캐릭터 대사, 승리 포즈, 하이라이트 연출, 그리고 원하는 수집품을 잠금 해제할 때 쓸 수 있는 크레딧 등 수백 개의 다양한 수집품들이 포함된다. 다양한 수집품을 모으게 하는 것은 게임을 질리지 않고 오래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마치며…
<오버워치>는 아직 CBT 단계라 약간의 문제가 존재하지만 기존 밀리터리 FPS 게임에 익숙한 한국 게이머들에게 신선한 방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블리자드 강점인 특유의 게임 스토리와 세계관을 이용한 영웅들의 화려한 시나리오가 정식 발매 때는 더욱 완성도를 높여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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