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3월호(통권 304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인텔은 6세대 코어 프로세서 스카이레이크를 출시하면서 프로세서와 칩셋 사이에 데이터를 주고받는 대역폭의 최신 규격인 DMI(Direct Media Interface) 3.0과 DDR4 메모리 규격을 지원하는 100시리즈 메인보드 칩셋을 함께 내놨다.

DDR4는 이전 세대 DDR3 대비 낮은 소비전력과 빠른 동작속도를 갖춘 메모리로 스카이레이크가 나오기 전 X99 칩셋과 함께 일반 시장에 처음 등장했으나 비싼 가격으로 인해 주목 받지 못했었다. 하지만 최근 DDR4 메모리 규격을 지원하는 100시리즈 칩셋 메인보드의 등장과 함께 낮아진 가격으로 빠르게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이런 DDR4의 인기에 발맞춰 각 메모리 제조사들 역시 방열판을 탑재한 고성능 제품부터 튜닝용 LED를 더한 제품까지 다양한 DDR4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번 시간엔 많은 DDR4 메모리 가운데 높은 성능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PC방에서도 인기를 모으고 있는 에센코어사의 KLEVV DDR4 4G PC4-17000 CL15 메모리를 통해 DDR4 메모리가 기존 DDR3에 비해 얼마만큼의 성능 향상이 있는지, 클레브만의 특징은 무엇인지를 살펴봤다.

컴퓨팅 성능을 위한 메모리의 중요성
일반적으로 PC방용 PC를 구성할 때 메모리는 단순히 메인보드가 지원하는 규격 정도만 맞추는 수준으로 단순히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메모리가 컴퓨팅 성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결코 작지 않다.

우리가 흔히 메모리라고 부르는 램(RAM, Random Access Memory)은 전원이 공급될 때만 데이터 기록과 삭제가 가능하고 전원이 꺼지면 모든 내용이 삭제되는 휘발성 메모리다.

많은 PC 구성품 중 램이 하는 일은 CPU와 하드디스크를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이다. 일반적으로 하드디스크의 데이터 전송속도는 CPU의 연산속도에 비해 터무니없이 느리다. 따라서 데이터 전송과정에 병목현상이 발생하며, 이를 막기 위해 로딩이라는 과정을 통해 하드디스크의 정보를 메모리로 옮겼다가 CPU 연산에 필요한 데이터를 그때그때 전달하는 것이다.

따라서 높은 해상도의 텍스처들로 데이터 용량이 큰 게임들이나 다양한 멀티태스킹을 수행해야하는 윈도우의 경우 많은 데이터를 메모리에 상주시킬 수 있어야 유리하고, 나아가 메모리동작 속도가 빠를수록 성능 손실을 줄여 전체적인 성능의 균형을 맞출 수 있게 된다. ‘다다익램’이란 바로 이런 경우에 쓰는 얘기일 것이다.

DDR4의 특징은 빠른 속도와 낮은 전력 소모
이렇게 비중이 큰 메모리의 새로운 규격 DDR4의 장점은 무엇일까? 바로 이전 세대보다 향상된 동작속도다. KLEVV DDR4 4G PC4-17000 메모리는 DDR4 표준 규격인 PC4-17000(2,133MHz)을 채택한 제품으로, 현재 PC방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DDR3 규격인 PC3-12800(1,600MHz) 제품보다 33% 가량 빠른 속도로 동작한다.

또한 이전 세대보다 대역폭도 넓어졌다. 이론상 기존 PC3-12800(1,600MHz) 메모리의 듀얼채널 대역폭은 25.6GB/s이고, 쿼드채널 대역폭은 51.2GB/s이다. 반면 PC4-17000(2,133MHz) 메모리의 듀얼채널 대역폭은 34GB/s, 쿼드채널 대역폭은 68GB/s로, 이전 세대 DDR3보다 약 32% 증가했다.
여기에 최근 컴퓨팅 기술의 트렌드인 저전력도 반영됐다. 기존 DDR3의 동작 전압이 1.5V였던 것에 비해 DDR4는 0.3V를 낮춘 1.2V의 낮은 전압에서도 동작한다. 이는 효율 상승과 더불어 발열을 낮추는 효과도 가져온다.

KLEVV DDR4 PC4-17000 시리즈
최신 메인보드들이 많이 채택하는 검은 색상의 PCB를 채택한 KLEVV DDR4 4G PC4-17000는 이전세대인 DDR3와 다른 규격인 만큼 그 외형부터 다르다. 메모리 홈의 위치도 다를뿐더러 240핀 구조였던 DDR3와는 달리 DDR4 규격체계인 284핀을 채택하고 있다.

겉면 스티커를 통해 KLEVV 로고와 더불어 동작속도인 DDR4-2133MHz와 메모리 타이밍인 CL 15-15-15, 4GB의 메모리 용량, 1.2V의 전압 등을 표기하고 있으며, MADE IN KOREA를 통해 국내 제조임을 명시하고 있다.

KLEVV를 만드는 에센코어(ESSENCORE)는 홍콩에 본사를 둔 글로벌 반도체 모듈기업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기업인 SK C&C의 100% 자회사로, SK 하이닉스 모듈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제조가 이뤄지고 있다. 보급형 라인업임에도 불구하고 인텔의 XMP(eXtreme Memory Profile, 익스트림 메모리 프로필)를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인텔 XMP는 보다 간편하게 메모리를 오버클럭 할 수 있도록 인텔에서 제공하는 인증이다.

보급형 라인업인 KLEVV DDR4 4G PC4-17000 제품의 XMP는 기본 클럭인 2,133MHz 까지만 지원해 성능 향상을 기대하긴 어렵다. 하지만 해당 기능을 통해 제조사인 KLEVV의 레퍼런스 규격에 맞춰 동작하게 되므로 보다 향상된 안정성을 기대할 순 있다.

또한 라이프타임 워런티를 제공해 제품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1:1로 교체해주며, 구매일로부터 3년간 왕복 택배비를 전액 부담하는 고객지원을 내세우고 있다. 대부분의 PC방에서 사용 중인 삼성 메모리가 서비스 기간이 지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새 제품 가격에 가까운 AS 비용이 발생하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파격적인 AS를 제공하는 것이다.

지난 2월말 가격비교사이트를 기준으로 주류를 이루고 있는 삼성의 DDR4 제품과 KLEVV 제품과의 가격 차이는 8G 제품의 경우 약 천 원 안팎에 불과하다. KLEVV 메모리의 안정성과 내구성, 그리고 라이프워런티 등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 선택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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