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2월호(통권 303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소프트맥스가 개발 및 서비스하는 MMORPG <창세기전4>가 지난해 9월부터 진행한 2차 CBT를 마무리하고 오는 2월말 공개시범서비스(이하 OBT)를 앞두고 있다.
 
90년대 중반에서 2천 년대 초까지 RPG를 즐겼던 게이머들에게 ‘창세기전’ 시리즈만큼 강한 인상을 준 게임도 드물 것이다. 1995년 <창세기전>을 시작으로 2000년에 발매된 최종작 <창세기전3 파트2>까지 총6편을 출시하며 많은 RPG 유저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제 소프트맥스는 ‘창세기전’이라는 고유 IP를 온라인으로 옮긴 정식 넘버링을 단 후속작 MMORPG <창세기전4>로 출사표를 던진다. 기존 패키지RPG에서 MMORPG로 진화해 게이머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지금부터 <창세기전4>만이 가진 특징을 살펴보자.

거대한 세계관과 캐릭터의 고유한 스토리
<창세기전4>의 가장 큰 특징은 전작의 거대한 세계관과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구현된 방대한 게임콘텐츠다. <창세기전4>의 세계관은 <창세기전3 파트2>의 스토리가 시작되는 부분인 ‘라이트블링거’호의 시공간 도약이 실패했다는 가정에서 시작된다.

원작에서는 ‘아르케’로 도약했던 반면 <창세기전4>에서는 '시간의 틈새'로 좌초된다. 승무원들은 ‘라이트블링거’호 위에 거주공간을 만들고 다른 여러 시공간에서 사람들이 모여 ‘에스카토스’라는 거대한 도시를 이루게 된다.

게임의 주 목적은 거대 도시 ‘에스카토스’에서 전작의 ‘창세기전’ 영웅들을 재현한 ‘아르카나’와 함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이 점이 기존 팬들에게 크게 어필했다. 플레이어들이 직접 '창세기전'의 역사를 새로 써나가는 셈이기 때문이다.

플레이어는 ‘크로노너츠(시간여행자)’가 돼 다양한 시공간을 오가며 여러 ‘아르카나’들을 만나 그 시대 영웅들과 함께 스토리를 진행한다. ‘아르카나’는 게임 내에서 보상이나 혹은 ‘영자 조합기’를 통해 주로 습득할 수 있으며 <창세기전4>에서 게임의 핵심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프롤로그를 통한 캐릭터 생성
 게임이 시작되면 ‘노엘’과 ‘이안’ 가운데 하나의 캐릭터를 선택한 뒤 플레이어의 아바타를 찾아가 구출하는 프롤로그 과정을 직접 플레이하고 나서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다.

프롤로그가 끝난 후 생성하는 아바타의 커스터마이징 옵션은 성별, 얼굴, 눈, 헤어스타일, 체형, 목소리 등으로 나눠 설정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지난 2차 CBT 때 많은 유저들의 불만을 샀다. 커스터마이징이 이용자들 간의 개성 표출이 힘들다는 것이었다. 비슷비슷한 얼굴과 체형들이 게임 속에 가득해 획일화된 캐릭터 양산이 그 문제였다. 과연 2월말 OBT 때는 커스터마이징이 수정될지 기대된다.

창세기전의 상징 ‘마장기’과 ‘그리마’
시네마틱 영상과 인게임 플레이가 번갈아 가며 펼쳐지는 프롤로그 속에서는 창세기전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마장기’와 ‘그리마’가 등장한다. 강림 시에는 가공할만한 능력을 가지게 된다.

‘마장기’는 거대한 기동체로 강화 갑옷의 역할을 하는 강력한 결전병기이지만 강한 체력과 영자력을 필요로 한다. ‘그리마’는 단시간에 급격하게 신체가 변화하는 능력을 가져 ‘암흑혈’과 같은 강력한 신체 재생 능력이 필요하다.

‘마장기’, ‘그리마’는 기사단전 등과 같은 특수한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으며, 유저는 소환, 소모의 형태를 반복한 뒤 제작 시스템을 통해 ‘마장기’와 ‘그리마’를 제작, 소환할 수 있다.

전략적 요소를 활용한 전투, 군진
<창세기전4>의 전투는 획득한 아르카나와 주인공, 파트너를 팀으로 구성하는 ‘군진’ 단위로 진행된다. 군진은 일종의 진형으로 군진에 따라 조건과 능력치, 연환기가 다르며 정해진 ‘코스트’내에서 5명까지 ‘아르카나’를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각 ‘아르카나’별로 할당된 코스트가 있으므로 효율적인 배치는 필수다.

군진은 기본적으로 솔로 플레이를 위한 세력군진과 직업 특성 강조와 인스턴스 던전을 위한 직업 군진, 특정 상황이나 보스를 상대하기 위한 특수 군진으로 나뉜다.

군진이 아바타와 아르카나를 하나로 묶는 역할을 했다면 연환기는 군진에 색깔을 부여하는 역할을 한다. 일종의 파티 스킬이다. 다만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파티의 성격이 확연하게 달라진다. 이는 MMORPG 장르에 전략시뮬레이션 요소를 가미해 전투콘텐츠의 다양성과 재미를 더했다.

게임이용자등급의 변화
지난 1월초 소프트맥스의 <창세기전4> 게임 이용등급이 청소년이용불가로 변경돼 만18세 미만은 사용이 불가능하다. 개발진이 타격감을 높이기 위해 ‘선혈효과’ 등을 넣어 좀 더 사실감 넘치는 전투를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이는 2차 CBT 때 유저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결과다.

마치며...
당초 <창세기전4>는 2015년 출시를 목표로 했었으나 한 해를 넘겨 2016년이 되어서야 공개서비스에 도달하게 됐다. 테스트 진행 과정에서 완성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다. 2016년 2월 공개를 앞둔 <창세기전4>가 그동안 제기된 아쉬움을 해소하고 높은 완성도로 돌아올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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