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2월호(통권 303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위축되고 있는 PC 및 주변기기 시장 속에서도 키보드와 마우스를 비롯한 게이밍 기어만큼은 PC방과 일반 소비자를 중심으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제품 출시와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나 현재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서 게이밍기어로 분류돼 경쟁하고 있는 키보드만 약 300여 개에 이른다.

기계식 키보드가 주류를 이루는 게이밍 키보드 가운데 멤브레인 방식 제품임에도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제품이 있다. 바로 제닉스의 타이탄이다. 지난해 1월 출시된 타이탄은 독특한 디자인의 메탈하우징과 LED 조합을 통해 차별화를 이룬 게이밍 키보드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런 기존 타이탄의 인기를 바탕으로 제닉스는 신제품 ‘스톰엑스 타이탄 SE(STORMX TITAN SE)’를 선보였다. 타이탄의 이름을 계승한 타이탄 SE는 무엇이 더해졌고 무엇이 개선됐는지 2세대 멤브레인 게이밍 키보드 ‘스톰엑스 타이탄 SE’ 를 자세히 살펴봤다.

 

   

 

블랙 더한 5종 색상에 진화한 메탈하우징

   

신형 타이탄 SE는 기존 타이탄의 실버화이트, 골드화이트, 실버그레이, 코발트블루의 4종 색상에 이어 블랙 색상을 새로이 추가해 총5종의 색상으로 출시됐다. 사용자의 취향에 따른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다.

 

날카로운 선이 살아있는 메탈 소재의 상판 하우징 디자인이 굵직한 폰트의 키캡과 어우러져 단단하고 강한 인상을 준다. 기존 타이탄의 차별화 요소이기도 한 메탈하우징은 쉽게 오염되지 않고 이물질로 인한 변색 등을 막아주며, 비키(Viki) 스타일 디자인에 생활방수 기능을 더해 세척 및 관리가 용이하다. 또한, 1.5T 두께로 만들어져 제품의 뒤틀림이나 파손을 억제, 제품의 내구성을 더해준다.

굵은 폰트의 키캡은 전작과 같은 이중 사출 키캡을 채택해 레이저프린팅 방식과 달리 오랜 기간 사용해도 지워질 염려가 없으며, 백라이트 LED를 투과시켜 멋스러움을 더해준다. 게다가 기존 타이탄과 달리 신형 타이탄 SE는 한글 배열을 프린팅이 아닌 이중 사출을 통해 키캡에 직접 각인해 영문 키배열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을 배려함과 동시에 완성도를 높였다.

제품 우측 하단에 ‘STORMX TITAN’ 제품명을 음각으로 표기해 메탈하우징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으며, Num Lock, Caps Lock, Scroll Lock의 상태 표시등의 크기를 키워 단순 디자인적인 요소만이 아닌 시인성을 확보했다.

기본기 탄탄한 멤브레인 키보드
멤브레인 방식을 채택해 소음이 크지 않은 장점이 있으며, 기존에 PC방에서 많이 사용됐던 방식인 만큼 익숙한 키감을 제공한다. 키압은 52±7g로 적당한 편이며, 약 1,000만회에 달하는 키입력 내구성을 지녔다.

 

   

 

스페이스바나 시프트 같이 길이가 긴 키의 경우 타건 시 뒤틀림을 방지하기 위한 스테빌라이저 또는 보조 지지대가 내장돼 있으며, 스테빌라이저의 경우 기존 멤브레인들이 흔히 채택하고 있는 키캡 안쪽으로 철심을 끼워 넣는 형태가 아닌 키캡 받침대를 통해 고정하는 방법을 채택해 키의 편리한 탈부착을 돕고 있다.

키보드의 키열별로 키캡의 높이와 각도에 변화를 준 스텝스컬쳐2를 채택해 타건 시 사용자가 느끼는 손목의 부담과 피로도를 낮췄으며, 전작 타이탄에서 일부 접지불량 환경의 사용자가 호소했던 메탈 상판의 미세전류 문제도 절연방지 필름을 옵션으로 제공해 해결했다. 물론 PC의 접지가 잘 되어 있다면 발생하지 않는 문제다.

 

   

 

키보드 각도 조절을 위한 높낮이 조절 다리를 장착했으며, 생활방수 기능 외에도 하단에 8개의 배수홀을 배치해 PC방에서 흔한 음료 사고 등에 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미끄럼방지 고무 패드와 1.2kg의 중량이 밀림현상을 억제해 준다.

게이밍기어의 상징, LED와 키 매크로
LED 백라이트는 블루, 그린, 레드, 퍼플, 옐로, 시안, 화이트 총 7가지 색상을 지원하며, FN키와 ESC키 조합을 통해 색상 간의 전환 및 LED 오프가 가능하다. FN키와 F9키를 입력하면 LED 백라이트가 숨을 쉬듯 천천히 점멸하는 브레스(Breath) 모드로 전환되며, 단색 브레스 효과, 색 순환 효과, 색 순환 브레스 효과 등 3가지의 모드를 지원한다.

FN키와 페이지 업/다운(Page Up/Down) 키를 통해 LED 백라이트의 밝기를 50, 75, 100% 3단계로 조절할 수 있으며. F10, F11, F12키와 FN키 조합을 통해 볼륨조절과 음소거가 가능하다.

또한, 하드웨어 수준의 매크로 지원으로 별도의 소프트웨어가 없이도 FN키와 F1부터 F8까지의 기능키 조합을 통해 게임을 위한 매크로의 기록과 삭제를 간단하게 설정할 수 있으며, FN키와 DEL키를 함께 3초간 눌러 키보드 전체의 세팅을 초기화 할 수도 있다.

더욱 강화된 게이밍기어로서의 역량
104키의 레이아웃을 적용한 스톰엑스 타이탄 SE는 1,000Hz의 폴링레이트를 제공한다. 키의 신호 전달이 1,000분의 1초 만에 이뤄지는 셈으로 전작 타이탄이 125Hz 였던 것을 감안하면 비약적인 성능향상을 이뤄냈다.

또한 전작 타이탄이 19개의 주요 키에 안티고스팅을 지원했던 반면, 신형 타이탄 SE는 최대 35키 안티고스팅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여러 키를 동시에 입력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키 인식불능 문제 해결은 물론 게이밍기어로서의 역량을 더욱 강화했다.

아울러, 1.4m 길이의 직조 케이블을 적용해 꼬임이나 단선에 대한 내구성을 강화했으며, 신호 전달에 유리하도록 USB 단자에 금도금 처리와 노이즈 필터를 적용했다. 또한 케이블 정리용 벨크로타이를 함께 제공해 깔끔한 선 정리가 가능해졌다.

업그레이드의 정석 타이탄 SE
차별화된 메탈 소재 디자인, 화려한 LED 백라이트 효과, 취향별로 선택이 가능한 5가지 색상 등 다양한 매력을 지닌 ‘스톰엑스 타이탄 SE’는 전작 타이탄에서도 강조됐던 디자인, 키감, 내구성을 모두 물려받았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게이밍기어로서 적합하도록 많은 부분의 개선을 이뤄냈다.

동급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이중 사출을 통한 한글 각인을 비롯해 1,000Hz로의 폴링레이트 향상, 최대 35키의 안티고스팅 지원 등으로 성능 향상을 꾀하고도 3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 기본기 탄탄한 게이밍기어로 PC방의 요구에도 충분히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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