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1월호(통권 302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올해 PC방에 데뷔하는 첫 번째 타자는 네오위즈게임즈의 <블레스>가 될 전망이다. 지난 지스타 2011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이후 장장 5년 동안의 담금질을 마치고 드디어 공개시범서비스(OBT)만 남았다. 당초 지난달 OBT에 돌입할 계획이었으나 2차 집중그룹테스트(FGT) 추가 실시를 불사하며 서비스 안정성과 콘텐츠의 완성도를 다듬는 데 신중을 기하고 있다.

PC방 업계에서는 비록 PC방의 대세는 MMORPG가 아닌 AOS라고는 하지만 <블레스>의 집객력에 큰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리그오브레전드>의 시장 장악력이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신작 AOS보다는 오히려 신작 MMORPG의 집객력이 더 크다는 이유에서다.

또 지난해 대작 MMORPG들이 부진했던 가운데 <블레스>는 네오위즈게임즈가 총력을 쏟아 부은 대작 중의 대작이라는 점도 플러스 요인으로 꼽힌다.

기본기 충실한 정통 MMORPG
<블레스>는 고전적인 정통파 MMORPG를 기본으로 한다. 언리얼엔진3를 활용한 사실적 그래픽으로 무장했으며, 각 종족과 진영 사이에서 발생하는 서사구조를 기반으로 탄탄한 스토리를 선보인다.

전투 부분에서는 각기 개성이 뚜렷한 8개의 클래스를 구현했고, 전술 시스템을 통해 자신만의 전투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또한 논타겟팅과 타겟팅과 같은 조작방식 선택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던전과 전장도 계속해서 추가될 예정이다.

캐릭터 성장 과정과 그 이후 단계가 완전히 단절되지 않도록 한 설계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최고레벨을 달성한 이후에도 게임 내 사회적 지위나 정치적 영향력 혹은 일반적인 명성을 쌓을 수 있고, 저레벨 유저들과 끊임없이 접촉하도록 디자인했다. 이는 게임의 수명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블레스>의 백미, RxR 콘텐츠
네오위즈게임는 <블레스>의 엔드 콘텐츠로 RxR를 내세우고 있다. RxR은 진영 간 대규모 PvP 콘텐츠로, 흔히 RvR로 불리지만 <블레스>는 여기에 플러스알파를 더한 RxR로 지칭한다.

<블레스>의 기획 초기 단계에서부터 엔드 콘텐츠로 제시된 RxR의 기본 골자는 평범한 RvR들보다 입체적인 양상으로 전개되는 전쟁이다. 기존 MMORPG들의 전쟁처럼 단순히 상대편 진영과 지루한 전면전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진영 내부에서의 경쟁을 병행하도록 했다.

진영 내 영지와 성의 소유권을 두고 길드 간 쟁탈전이 벌어지며 결국 영지를 차지하는 길드가 탄생하게 된다. 영지의 주인인 ‘총독’과 ‘영주’가 다시 진영 내 최고 지위를 차지하기 위해 격돌하고 최종적으로는 상대 진영과 전쟁을 이끌게 된다.

이는 유저 사이에서 정치적, 경제적 갈등을 유발하고 해소하기를 반복하고, 유저들에게 게임 외적인 내러티브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지적됐던 문제들, 싹 다 고쳤다
<블레스>는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임에는 틀림없지만 두 차례의 비공개시범서비스(CBT)에서 점수를 깎인 것이 사실이다. 특히 클라이언트의 안정성과 비합리적인 행동력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달 진행된 2차 FGT에서는 이런 문제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증명했다. 우선 튕김, 로딩 지연, 서버 랙, 버그, 최적화 등 기술적인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해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조성, 테스터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다음으로 던전 입장 시 차감되던 행동력 제한을 전면 제거했다. 덕분에 행동력 제한이 부담스러워 실력이 검증되지 않은 플레이어와 파티 구성을 꺼리던 풍조도 사라졌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행동력 최대치를 기존 240에서 300~400 사이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레이드와 투기장, 더 완벽해진다
한편, OBT에서는 지난 테스트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필드 레이드와 투기장이 더욱 완벽한 모습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투기장은 소수의 유저들이 규칙에 따라 승부를 겨루는 콘텐츠로, 필드 PK와 대규모 전쟁뿐이었던 PvP 콘텐츠의 폭을 넓힐 전망이다.

필드 레이드는 정해진 시각과 장소에 등장하는 거대 보스 몬스터를 양 진영의 유저들이 공략하게 되는 콘텐츠다. 몬스터를 최종 공략한 진영에게 보상이 돌아가기 때문에 몬스터 공략은 물론, 적 진영 유저들의 견제 또한 매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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