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이번 달 공개하기로 예정되었던 듀얼 피지(Fiji) GPU 기반의 플래그십 그래픽카드 ‘라데온 R9 퓨리 X2(Radeon R9 Fury X2)’의 출시를 재차 연기했다. 그 이유는 VR 상용 버전 제품 출시가 미뤄졌기 때문이다.

‘라데온 R9 퓨리 X2(이하 퓨리 X2)’는 두 개의 피지 GPU를 탑재한 막강한 렌더링 성능의 그래픽카드로 기존 라데온 퓨리 시리즈의 플래그십 제품이 될 예정이었으며, 당초 가을 출시를 계획했다가 11월로, 그리고 다시 크리스마스로, 이미 두 번이나 출시가 미뤄졌었다. 그리고 이번엔 내년으로 출시가 다시 한 번 미뤄진 상황이다.

이렇게 출시가 미뤄지고 있는 이유는 퓨리 X2가 현재 게이밍 시장에서 필요로 하고 있는 성능을 훨씬 웃돌고 있기 때문이며, 퓨리 X2의 제 성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고해상도 렌더링을 요구하는 VR 헤드셋 등 고해상도 디바이스의 보급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스팀 VR을 지원하는 HTC 바이브(Vive)가 당초 2015년 말로 예정됐던 제품 출시일을 내년 4월로 미룸에 따라 AMD 역시 고성능 그래픽 렌더링 요구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으로 퓨리 X2의 출시를 미룬 셈이다.

현재 퓨리 X2의 정확한 공개 일정은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나 VR 상용 버전이 풀리는 내년 2분기가 될 것으로 추정되는 한편, 일반 소비자용 출시만 연기됐을 뿐 VR 게임 개발 등을 위한 퓨리 X2의 B2B 공급은 이미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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