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11월호(통권 300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PC방은 한국 게임의 원동력, 서로 돕는 관계가 되기를…”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이하 K-IDEA)는 대한민국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단체로, 지난 4월 신임 협회장이 취임하며 분위기를 다잡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온라인게임의 약세로 덩달아 부진에 빠진 PC방 입장에서는 7기 K-IDEA의 활약을 기대하게 된다.강신철 회장은 지난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셧다운제’ 규제 문제 등에 대한 소신 있는 발언으로 업계의 어려움을 대변한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K-IDEA의 강단 있는 행보를 전망하고 있다.

K-IDEA 강신철 회장을 만나 PC방과 온라인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PC방과 밀접한 K-IDEA
K-IDEA라면 PC방 업주에게 생소할 수 있지만 재작년 7월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이름을 바꾼 것이다. 지난 2004년 게임업계의 권익보호와 게임산업 진흥을 위해 설립된 한국게임산업협회는 PC방 업계로 치자면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이나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에 해당한다.

 

최근에는 게임시장의 침체와 각종 규제로 인해 발생하는 업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동에 주력하고 있으며, 강 회장은 취임 직후 ‘자율규제 강화’, ‘진흥정책 발굴’, ‘협회의 외연확대’라는 목표를 세우고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신철 회장은 “현재 협회에는 국내외 주요 게임사 및 다양한 기업들이 가입되어 있습니다. 또한 게임업계의 애로사항을 수렴하여 규제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PC방과도 밀접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온라인게임 약세지만 저력은 여전하다
최근 몇 년간 지속되고 있는 온라인게임 약세는 PC방에 상흔을 남겼고, 이 약세는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PC방 업계에 소속된 입장으로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K-IDEA의 견해가 궁금했다.

강 회장은 국내 게임산업 관련 규제 및 중국 온라인게임의 성장으로 국내 온라인게임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모바일게임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더욱더 그렇게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온라인게임에 대한 신뢰와 기대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애스커>, <메이플스토리2> 등 신작이 꾸준히 발표되면서 다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여전히 국내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곧 <블레스>, <서든어택2>, <문명온라인> 등이 서비스를 앞두고 있어 비관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런 상황에 맞춰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이 침체기를 벗어나 다시 한 번 성장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도 관련 규제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 규제 개선을 넘어 진흥책 마련을 위해서도 국회 및 정부부처 등에 지속적으로 의견 개진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게임 진흥책의 구체적인 윤곽을 설명하면서 제도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온라인게임 성장의 발목을 잡는 요소를 크게 ‘셧다운제’와 ‘결제 한도 규제’ 2가지로 꼽았다.

효율적인 온라인게임 진흥책을 마련한다 해도 이 두 가지 규제를 철폐하지 못 한다면 온라인게임의 부활은 요원한 일이고, 국내 게임산업이 침체기를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스타, 글로벌 게임문화축제 만든다
지스타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신작 온라인게임 감소로 볼거리가 줄어든 지스타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향후 지스타의 변화 노선을 짐작케 하는 부분이었다.

강신철 회장은 “지스타의 본질은 ‘게임쇼’입니다. 지스타에서 신작 게임이 많이 발표되는 것만큼 좋은 일은 없을 것입니다. 당연히 볼거리가 많은 B2C가 게이머들의 관심을 독차지하기 마련인데요. 저희 지스타는 오랫동안 B2C 부분에서 관람객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안겨왔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게임 시장의 자본과 판이 커지면서 플랫폼은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각 플랫폼마다 시장이 커지고 있고 이에 따라 재편되는 과정이지요. 저희 지스타 조직위원회도 이러한 변화와 트렌드에 맞춰 지스타를 발전시키고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라며 “이번 지스타 2015의 방향은 B2B 강화를 통한 비즈니스 영향력을 확대하고 국제 게임 컨퍼런스 개최 등 게임 산업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글로벌 게임문화축제의 장을 만들고자 합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PC방과 게임은 불가분의 관계
한편, PC방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강 회장은 PC방이 인터넷의 도입과 함께 국민 생활문화를 바꾼 하나의 큰 변화였다고 평가하면서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사회 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음에 주목했다. 특히 PC방 문화와 함께 성장한 지금의 20~40대에게는 이스포츠 문화를 정착시켜준 중요한 터전이었다고 강조하며 PC방 업주들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최근 PC방의 경우는 단순히 모여서 게임을 하는 공간을 벗어나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하나의 여가생활 공간으로 변모해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를 통해 PC방과 게임산업이 문화로써 함께 자리매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강신철 회장은 “게임산업과 PC방 산업은 서로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국내 게임산업이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PC방이 동력을 제공하는 등 기여한 바가 큽니다. 앞으로도 게임과 PC방이 발전을 위해 서로 도울 수 있는 부분은 돕고, 규제나 어려운 부분은 공동으로 개선해 나가면서 서로 상생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라고 인사말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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