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글로벌 이스포츠대회 ‘2015시즌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 화제다.

예전과 비교해 지역 간 실력이 상향평준화 되면서 모든 팀들이 출중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고, 이변도 속출하고 있다. 특히 극적인 장면도 자주 연출돼 <LOL> 팬들은 “이스포츠의 핵심인 ‘보는 재미’가 역대 롤드컵 중에서 최고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스포츠에서 순풍이 불어온 덕분에 <LOL>의 PC방 성적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40%선 아래서 머물던 성적은 롤드컵이 시작된 10월부터 PC방 점유율은 40%를 훌쩍 뛰어넘었고 주말에는 46%를 돌파하기도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롤드컵이 역대급 재미를 제공하는 것이 우연이 아니라고 진단한다. 라이엇게임즈가 실시해온 업데이트의 면면을 살펴보면 팀원 간 유기적인 팀플레이, 팀단위 전술 수행 능력을 강화하는 등의 일관된 방향성이 드러나는데, 이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과거 탑 라인은 탱커들의 지루한 싸움이 이어지던 지역이었지만 이제는 양팀의 승패를 가르는 지역으로 탈바꿈했다. 이 때문에 미드 라이너에게만 의존하는 전술과 이런 재미없는 전술을 사용하는 팀도 자취를 감췄다.

덕분에 선수 개인의 순간적인 반응속도 등 피지컬 측면보다 챔피언 픽밴 단계에서부터의 심리전, 교전 중 빈틈없이 합을 맞춰 사용하는 스킬, 전체적인 경기 양상을 읽어내고 최적의 전술을 수행하는 능력 등이 프로선수의 핵심 덕목으로 떠올랐다.

또한 게임이해도는 높아도 피지컬이 떨어진다고 평가받던 유럽 팀들의 맹활약하고, 언어 문제로 팀원 간 의사소통이 원활치 않았던 중국팀들의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풀이되고 있다.

자신을 이스포츠 팬이라고 자처하는 한 PC방 업주는 “프로선수들의 경기 흐름은 <LOL> 유저들의 플레이에 즉각적인 영향을 준다. 전술을 따라하는 것은 물론, 프로 경기에 맹활약한 챔피언들의 픽률이 상승하기도 한다”라며 “팀 단위 전술 수행과 유기적인 팀플레이가 각광을 받으면 단체 손님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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