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10월호(통권 299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빅포인트(대표 칼레드 할리우이)가 개발 및 서비스하는 온라인게임 <드래곤라이즈>가 지난달 30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드래곤라이즈>는 웹게임 <드라켄상>이 정통 클라이언트게임으로 발전하면서 게임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한 타이틀이다.

지난 2013년 한국 서비스를 실시한 <드라켄상>은 클라이언트게임에 버금가는 화려한 그래픽과 방대한 콘텐츠, 호쾌한 전투를 자랑하며 게이머들의 관심을 모았지만 과도한 결제 유도, 웹게임의 한계, 유저와의 소통 부족 등 난관을 극복하지 못하고 서비스를 접어야 했다.

해외 진출에서 항상 성공가도를 달리던 빅포인트는 한국 시장이라는 임자를 만나 처음으로 고배를 마셨고, 한국 유저들의 입맛에 맞게 게임을 개선해야 했다. 환골탈태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확 바뀐 <드래곤라이즈>를 만나보자.

   

무엇이 바뀌었을까?
<드래곤라이즈>는 <드라켄상> 시절에도 그래픽, 콘텐츠, 전투 시스템 등에서도 호평을 받았던 게임으로, 이러한 장점은 해외에서의 성공을 가능케 했다. 하지만 PC방을 중심으로 하는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웹게임이라는 한계는 분명했고, 여기에 결제를 끊임없이 유도하는 과금 방식은 유저들이 등을 돌리도록 만들었다.

유저가 없는 게임은 서비스를 이어갈 수 없었다. 결국 문제로 지적되었던 과금 체계, 유저 편의, 게임 밸런스 등을 개선하는데 반년을 투입했고 <드래곤라이즈>로 다시 태어났다. 기존에는 인벤토리, 보관함, 아이템 확인, 마을 귀환, 탈것 확인 등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유료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드래곤라이즈>에서는 25레벨까지는 부담없이 즐길 수 있고 상품 가격도 크게 저렴해졌다. 특히 마을 귀환, 탈것 탑승, 망토 착용에 별도의 현금 결제를 요구하지도 않도록 바뀌었다.

   

또한 게임 밸런스도 몬스터를 약화시키고, 아이템 드롭률를 상승시키는 등의 조정을 통해 현금 결제의 필요성도 줄였다. 아울러 한글화 작업의 완성도가 낮아 게임플레이가 불편하다는 지적을 수렴해 텍스트 번역을 보강했고, PC방에서 관리하기 어려운 웹게임이 아니라 20MB 정도의 마이크로 클라이언트를 설치하는 정통 온라인게임으로 거듭났다.

곧바로 확장팩 업데이트
<드래곤라이즈>는 이달 말 대대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출시 한 달 만에 일반적인 대규모 업데이트가 아닌 확장팩을 선보이는 것이다. ‘발로르의 분노’로 명명된 이번 확장팩은 신비로운 남미 문명을 콘셉트로 신규 콘텐츠를 대거 추가한다.

   

일단 최고레벨을 기존 45에서 50으로 확장하는 것은 물론, 신규 대륙 추가, 신규 맵 15개 추가, 신규 퀘스트 160개 추가, 신규 몬스터 11종 추가, 신규 아이템 200종 추가 등이 주된 내용이다. 특히 기존의 단조로운 스킬 시스템을 전면 수정해 유저가 스킬트리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자유도를 보강했다.

PvP 콘텐츠로 차별화
<드래곤라이즈>의 장르는 핵앤슬래시 전투와 아이템 파밍을 중심으로 하는 액션 RPG다. 근접전의 최강자 드래곤나이트, 강력한 광역 마법을 구사하는 스펠위버, 멀리서도 적을 제압하는 레인저,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증기기술자를 플레이하며 액션을 즐길 수 있다.

   

기본적으로 혼자 던전을 정복하는 솔로잉 PvE가 중심이지만 동료들과 함께하는 보스몬스터 레이드, 명예를 걸고 싸우는 PvP 팀데스매치까지 갖추고 있다. 현재 PC방에서 인기 있는 쿼터뷰 시점의 액션 RPG는 <디아블로3>를 꼽을 수 있는데, <디아블로3>는 PvP 콘텐츠가 사실상 전무하다.

외견상 <디아블로3>와 비슷한 <드래곤라이즈>가 차별화를 통해 선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부분도 바로 PvP 콘텐츠다. 현재 글로벌 서버에서 거점 점령전은 일일 수십만 건의 전투가 발생할 정도로 인기가 높고, 엔드콘텐츠로 기획된 길드전도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마치며…
최근 <디아블로3>가 저력을 발휘하면서 PC방 업계는 다시 쿼터뷰 액션 RPG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빅포인트는 <드래곤라이즈>를 ‘게임플레이 시간에 비례해 캐릭터가 강해지는 정직한(?) 게임’, ‘글로벌 시장에서도 30~40 유저의 충성도가 높은 게임’이라고 소개했다. 여기에 PC방 프리미엄 혜택 무료 서비스라는 비장의 카드도 추가하며 PC방을 공략에 대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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