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8월호(통권 297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엔비디아는 최근 지포스 GTX 9시리즈 그래픽카드를 출시한 이후 PC방에 친화적인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하이엔드급 그래픽카드 GTX 970을 도입한 PC방에 대해서는 엔비디아 공식인증 PC방으로 지정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엔비디아 공식인증 PC방은 지포스 하이엔드 그래픽카드로 전체 PC를 업그레이드한 PC방을 대상으로 내부 심사를 거쳐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운영지원과 함께 최신 GPU 및 드라이버 출시 소식 공유, GPU 교육 및 파트너사 이벤트 초청 등 다양한 내용이 담긴 PC방 지원 프로모션이다.

지난해 12월, 엔비디아 공식인증 PC방 1호점으로 시작으로 최근 10호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시 장기동에 위치한 스페이스 PC방 역시 엔비디아 공식인증 PC방이다. 이 스페이스 PC방은 지난 9월 4일에 특별한 손님을 맞이하게 됐다.

엔비디아의 PC사업부 총괄 수석부사장 제프 피셔(Jeff Fisher)가 방문한 것이다. 모처럼 한국을 찾은 제프 피셔 수석부사장은 하이엔드급 GPU를 활용하고 있는 엔비디아 공식인증 스페이스 PC방을 찾아 한국의 PC방 문화를 살펴봤다.

하이엔드 GPU 활용성 점검
제프 피셔 수석부사장이 스페이스 PC방을 방문한 것은 다른 나라보다 특히 고성능 GPU를 선호하는 한국 PC방의 특성을 직접 살펴보기 위해서였다. 실제 한국 PC방에서 엔비디아 GPU 점유율은 98%에 달하고, 하이엔드 그래픽카드를 도입하는 경우도 많다.

 

이날 현장에는 엔비디아코리아 이용덕 지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과 파트너사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들은 제프 피셔 수석부사장에게 한국의 PC방 문화를 설명하는 동시에 다양한 관심사를 공유하며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제프 피셔 수석부사장은 엔비디아 공식인증 PC방으로서 인증마크들을 호기심을 갖고 살펴봤다. 또한 PC방을 이용하고 있는 고객들의 모습과 게임의 종류, 고객들의 취향과 선호하는 게임 등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한국 PC방의 다양한 문화 체험
제프 피셔 수석부사장은 이날 스페이스 PC방을 방문한 고객들이 PC방을 이용하는 방식을 모두 체험했다. 직접 클라이언트 좌석에 앉아 <스타크래프트>를 즐기기도 했다. 다만 <스타크래프트>를 자주 접해보지 않은 듯 초보 수준의 캠페인 모드를 잠시 플레이했다.(는 것은 비밀이라고 했는데….)

또한 PC 이용을 위한 비회원용 카드에 대해서도 호기심을 나타냈으며,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다는 점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과자 몇 봉지를 집어 들어 직접 계산하고 동행한 일행들과 나눠먹기도 했다. 심지어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고 있는 처음 본 학생에게 과자를 건네는 등 재미있는 분위기를 연출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제프 피셔 수석부사장은 엔비디아에게 한국 PC방은 상당히 중요한 고객이자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제품 개발 단계부터 한국 PC방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있기도 했다. 제프 피셔 수석부사장의 한국 PC방 방문을 동행하며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엔비디아 PC 사업부 총괄 수석부사장 제프 피셔와의 일문일답이다.

Q. 한국 방문을 환영한다. 특별한 경험이 있었다면?
A. 나에게 한국 방문 자체가 매우 즐거운 경험이다. 엔비디아코리아라는 훌륭한 팀과 헌신적인 파트너사, 그리고 열정적인 한국의 고객들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Q. 국내 엔비디아 점유율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알고 있다. 글로벌 마켓에서의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A. 게이머들은 GPU 그 자체가 아닌 특별하고 멋진 게이밍 경험을 원한다. 게이밍 경험의 향상을 위한 엔비디아의 노력은 지포스 익스피리언스(GeForce Experience) 클라이언트와 게임웍스(Gameworks)가 포함하는 비주얼 효과, 그리고 G-SYNC와 같은 기술을 통해 잘 드러난다. 이러한 노력이 뒷받침 되었기에 대다수의 게이머들이 지포스 그래픽카드를 선호하고 구매한다는 통계자료가 나올 수 있었던 셈이다. 그리고 이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럼에도 엔비디아에게 있어 한국 시장이 특별한 것은 하이엔드급 지포스 그래픽카드에 대한 수요가 특히 많다는 점이다. 한국 PC방과 게이머들의 고성능 지포스 그래픽카드에 대한 선호 성향은 전 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Q. 특히 엔비디아의 국내 PC방 시장 점유율은 98%에 달한다.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나?
A. PC방은 그 업태 자체가 한국에서 처음 탄생했으며, 한국 PC 시장에서 여전히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제품을 선보일 때마다 PC방 업주들의 요구 사항에도 각별히 신경을 쓴다. 물론 PC방을 찾는 게이머는 최고 성능의 지포스 라인업을 탑재한 PC에서 게임을 즐기고 싶겠지만 PC방 업주 입장에서는 투자대비이윤도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에서 엔비디아는 PC방 업주들의 운영비 절감을 위한 높은 전력 효율성, 다양한 게임과 호환되는 드라이버 지원, 그리고 성능저하 없는 제품수명 확대 등 PC방 환경에 적합한 기술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Q. 물론 제품의 완성도가 가장 큰 이유겠지만, 엔비디아코리아 직원들 또한 이러한 결과에 많은 기여를 한 것 같다.
A.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나도 전적으로 동감한다. 엔비디아코리아 직원들은 국내 게임 시장에서 PC방이라는 존재가 갖는 무게감과 중요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 그들은 PC방 업계와 성공적으로 신뢰 관계를 구축했으며 장기적인 관점으로 그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Q. 한국 게이머들은 PC 사양에 민감한 편이라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탑재한 PC방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PC방과 관련된 독특한 문화와 행동양식은 한국에서 발전했다고 볼 수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유저 간 경쟁을 통한 게임 플레이 방식은 90년대부터 PC방 단위의 소규모 대회가 열리던 한국에서 발전과 진화를 거듭하며 이스포츠로 성장했다. 현재 게임업계는 사실상 이스포츠에 의해 점령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하다.

 프로게이머는 어느덧 세계적인 유명인사로 추앙 받게 되었고, 그 상당수가 한국인이기도 하다.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게이밍 환경’은 이제 한국을 넘어 전 세계의 PC방들이 추구하는 바다. 나를 포함한 엔비디아 임직원 모두 지포스 그래픽카드가 많은 한국의 PC방 업주와 게이머들 사이에서 사랑 받고 있다는 사실을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Q. 다른 나라의 PC방에 가본 적이 있나? 한국 PC방과 차이점이 있다면?
A. 그동안 전 세계 수많은 나라의 PC방을 방문했다. 대부분은 PC방이라기 보다는 게임 외 영화 감상, 채팅, 웹 서핑 등 다양한 목적으로 PC를 이용하기 위해 찾는 ‘인터넷 카페’인 경우가 많았다. 반면에 한국의 PC방을 처음 방문했을 때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플레이하는 수많은 게이머들로 가득 찬 광경을 보고 놀란 적이 있다. 그리고 이들 PC방에서 최고 사양의 하드웨어와 지포스 그래픽 카드를 탑재한 게이밍 PC를 제공한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놀랐다.

Q. PC방 업주들이 대비해야 하는 미래의 그래픽 환경은 무엇인가?
A. 무엇보다 VR(가상현실)이 미래의 게이밍 경험, 특히 PC방에게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의 일상에서 가상현실과 마주하는 미래는 대다수 사람들의 생각보다 가까이 와 있다. VR은 부드럽고 몰입감 높은 가상현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고성능 PC를 필요로 한다.

특히 보다 사실적인 가상현실 경험을 위해서는 일정 범위 내에서 사용자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VR 전용공간이 필요하다. 아마 일상에서 누구나 접할 수 있는 VR 전용공간은 프리미엄 PC방을 통해 가장 먼저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는 이렇듯 게이밍 경험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VR과 함께하는 미래를 고대하고 있다.

Q. 윈도우 10과 인텔 스카이레이크의 등장으로 인해 데스크톱 시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 같은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생각인가?
A. 그동안 그래픽, 물리엔진 등 게임에 적용되는 다양한 분야의 기술들이 발전을 거듭해 왔다. 특히 오늘날 게이머들이 경험하는 사실적인 그래픽은 현실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에 이르고 있다. 이는 다이렉트X 12를 첫 도입한 윈도우 10과 만나면 더욱 극대화된다. 다이렉트X 12는 다른 시스템과의 병목 현상을 줄이고, 게임 그래픽을 구현하는데 있어 GPU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더욱 많은 시각적 효과를 가능케 한다.

인텔의 스카이레이크 또한 데스크톱 및 노트북 유저들에게 더욱 향상된 게이밍 관련 기능과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놀라운 게이밍 경험을 제공하는 신작 게임들의 출시가 연이은 요즘, 윈도우 10의 다이렉트X 12와 인텔의 스카이레이크의 등장을 준비하며 지포스 900 시리즈로 그래픽카드를 업그레이드하는 최적의 시기라고 생각한다.

Q. 최근 IT 업체들은 데스크톱보다 노트북과 모바일에 치중하는 듯하다. 이런 트렌드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 또한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A. 데스크톱과 노트북 시장을 관통하는 한 가지 공통점은 게이밍 관련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많은 IT 기업과 소비자가 보급형 노트북 및 모바일 디바이스 시장으로 이동했지만, 게이밍 PC 시장은 여전히 매우 건재하다.

이는 데스크톱과 노트북 사용자 모두 최신 게임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고성능의 PC를 변함없이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수년간이나 게이밍 PC 시장에 집중해 왔으며, 앞으로도 게이머들에게 최고의 게이밍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한국 방문을 기념해 국내 소비자들과 PC방 업주들에게 한마디
A. 한국의 게임 커뮤니티는 세계에서 가장 열정적인 집단 중 하나다. 우리는 그들이 엔비디아의 제품에 대해 보내준 신뢰를 영광으로 생각하며, 앞으로도 최고의 성능과 최적의 호환성, 그리고 게이밍 경험의 향상을 위한 새로운 기능으로 한국 게이머들에게 다가갈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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