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9월호(통권 298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PC방의 투자가 주변기기에 집중되면서 PC방 업주들 사이에서는 옥석 가리기가 한창이다. 가격대도 천차만별이고 브랜드도 다양해졌다. G1 마우스, 저가 키보드와 저가 스피커, 삼성 헤드셋 등 정형화되었던 PC방 주변기기 트렌드는 이제 완전한 과거가 됐다.

특히 G1 마우스가 단종된 후 PC방 마우스 시장은 춘추전국시대가 됐다. 또 부담스러운 가격으로 도입하지 않았던 기계식 키보드는 최근 수요가 증가하면서 브랜드가 우후죽순처럼 늘어났다. 스피커도 사운드바 형태의 수요가 늘면서 제품이 다양해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정리되지 않은 PC 주변기기의 시장 상황은 PC방 업주들에게 고충을 안겨주고 있다. 이 때문에 PC 주변기기 업체에서는 PC방을 대상으로 사용 후기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정보 제공에 나서고 있다. PC방 업주들에게 익숙한 브랜드가 되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전혀 다른 형식으로 PC방 업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 그 주인공은 기계식키보드와 사운드바로 PC방의 문을 두드린 바운드리스로, 무상 보증 기간을 3년으로 책정해 화제를 모았다. 그렇다면 바운드리스 브랜드를 론칭한 제스트피씨는 어떤 곳일까? PC방 업주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제스트피씨를 찾았다.


젊은 기업의 젊은 구성원
PC방 업계에 바운드리스 브랜드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제스트피씨는 용산에 본사를 두고 있다. 본사에서는 기본적인 사무는 물론, 고객지원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AS 업무를 비롯해 주 인력이 본사에 상주해 있고 경기도 고양시 삼송테크노밸리에서 공장을 가동 중이다.

제스트피씨에서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사내 구성원들이 모두 젊다는 것이다. 제스트피씨의 전종희 대표도 30대 후반으로 젊다. 하지만 구성원이 젊다고 업체의 이력이 짧은 것은 아니다. 제스트피씨는 지난 2008년부터 PC방에 PC 납품을 시작으로 사업을 키워왔다.

전종희 대표는 “저도 PC방 업주 출신이다. 중고PC 유통사업을 시작으로 역량을 키워왔다. 특히 프랜차이즈를 통해 PC를 납품하면서 규모가 커지기 시작했고, 지금은 바운드리스를 출시하는 등 자체적으로 PC 및 주변기기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획기적인 AS 정책이 탄생한 배경
사실 제스트피씨의 바운드리스가 PC방 업주들의 이목을 집중 시킨 것은 무상보증기간 때문이다. 제스트피씨는 바운드리스 기계식키보드를 출시하면서 무상보증기간 3년 정책을 발표해 PC방과 주변기기 업계에 주목을 받았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PC 주변기기 브랜드 중에서 가장 길다.

그러나 동시에 PC방 업주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무상보증기간이 길어도 너무 길다는 것이다. 특히 G1 마우스의 AS를 경험한 PC방 업주들은 시간이 지난 이후 전혀 다른 제품으로 교체해 주거나 수리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전종희 대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전 대표는 “처음 제품을 출시하면서 마케팅까지 고려해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정책을 다방면으로 검토했다”며 “그 중 AS를 선택한 것은 숙련된 엔지니어 인력이 충분하고 부품들의 단가도 낮아 기업의 입장에서도 부담이 없어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정책이라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사업영역, PC방 시장 공략 강화
전 대표는 제스트피씨라는 기업이 PC방 업주들에게 생소할 수 있지만, 바운드리스라는 브랜드를 출시하고 PC 및 주변기기를 직접 생산할 수 있는 규모와 역량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고객지원 부문에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실제로 제스트피씨는 용산의 이렇다 할 PC 주변기기 수입사들보다 인력이 많다.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도 갖추고 있다. 사업영역도 넓다. 브랜드 PC를 만들어 유통하는가 하면, 노트북과 모니터도 판매하고 있고 중고PC 유통사업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관공서를 대상으로 하는 조달시장에 진출했다.

또한 바운드리스의 첫 번째 제품인 기계식키보드에 이어 사운드바 스피커를 준비해 다시 한 번 PC방 시장의 문을 두드릴 준비를 하고 있다. 전종희 대표는 “조달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은 정부도 인정하는 기업이라고 봐도 될 것”이라며 “앞으로 기계식키보드와 사운드바 스피커 외에도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니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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