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8월호(통권 297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지난 7월 7일, 세간의 관심 속에 <메이플스토리2>의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메이플스토리2>는 오픈 이후 현재까지 PC방 점유율 4% 초반에서 2% 후반을 오가면서 전체 순위 4~7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몇 년 사이 출시된 시작 온라인게임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이다.

덕분에 <메이플스토리2>는 최근 PC방 업주들의 이목이 가장 집중된 게임이 되었다. PC방 업계는 여름 성수기에 탄력을 더할 신작 게임을 물색하고 있던 와중에 집객력을 갖춘 신작의 등장을 반기는 분위기다.

<메이플스토리2>가 PC방에서 성과를 거둔 가운데, 개발을 총괄하는 넥슨 김진만 디렉터도 한껏 들뜬 모습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메이플스토리2>의 현재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PC방 집객에 힘을 더하겠다는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앞으로 <메이플스토리2>는 PC방에서 어떤 위치와 역할을 맡게 될지 넥슨 김진만 디렉터의 계획을 들어봤다.

 


“호성적의 비결은 폭 넓은 유저층”
<메이플스토리2>는 최근 3년 동안 출시된 신작 온라인게임들 중에 가장 뛰어난 PC방 성적을 거두고 있다. 또한 전작이 PC방보다는 집에서 즐기는 유저의 비중이 컸던 게임인 만큼, 회사의 평가와 분위기는 어떤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김진만 디렉터는 “PC방 성적 자체가 높게 나온 것도 기쁘지만, PC방 유저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 더더욱 반갑고 기쁩니다”라며 “연령대나 장소 구분 없이 많이들 즐겨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만들었는데 PC방 성적에서 그 바람이 조금은 이루어 진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또한 유저들의 호평과 함께 사내에서도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고 지속적으로 응원을 해주시고 있다고 전하며, 앞으로 더욱 신경 써서 열심히 개발하고 서비스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메이플스토리2>의 PC방 데뷔 이후 업주들의 예상이 빗나간 부분 중 하나는 유저들의 연령대가 예상보다 높다는 것이었다. 김진만 디렉터가 실제로 겨냥했던 연령층은 어떻게 되는지, 또 실제 유저층과 일치했는지가 궁금했다.

그는 “개발 당시 정한 타깃 연령층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 편입니다. 그래서 ‘가능한 한 폭넓은 유저층’이라고 추상적으로 잡아두고 개발해왔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일반적인 게임 마니아는 물론 어린 유저나 나이 많은 유저가 즐기기에도 거부감이 없도록 진입장벽을 낮추는데 집중했고, 처음엔 너무 쉽다고 느끼다가도 어느 정도 진행이 되다보면 수준 높은 컨트롤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 등장하는 <메이플스토리2>가 되었다고 한다.

덕분에 아주 어린 유저부터 실제로 게임경험이 비교적 적은 성인들까지 폭넓게 즐기는 것으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었고, 특히나 타 게임에 비해 굉장히 많은 여성 유저들을 확보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PC방 반짝 스타는 되지 않을 것”
PC방 업주들 중에는 PC방 데뷔 직후에 반짝했다가 금세 추락하는 신작도 많다며 <메이플스토리2>의 성적도 속단할 수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김진만 디렉터는 “개발초기부터 지금까지 어떤 순위에 연연하지 않았고 부담을 느끼고 있지도 않다. 앞으로도 지금껏 해오던 방식대로 흔들리지 않고 저희가 추구하는 재미를 만들어 나간다면 PC방 성적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PC방 서비스를 소홀히 하는 독단적 운영을 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오는 8월 20일까지 적용되는 PC방 혜택과 지난 7월 30일 추가 적용한 PC방 혜택은 PC방을 챙기겠다는 의미이며, 앞으로 PC방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메이플스토리2>는 일명 UGC(User Generated Contents)라 불리는 이용자 제작 콘텐츠 시스템을 통해 유저가 이미지 파일을 업로드해 자신이 디자인 한 이미지를 아이템으로 구현하거나 이를 판매하는 파격적인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구현했고, 전통적인 던전 레이드 및 PvP 등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콘텐츠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방대한 놀거리들이 다양하게 구현되어 있는 <메이플스토리2>는 ‘거대한 온라인 놀이터’라는 컨셉을 추구하고 있으며, 김진만 디렉터는 PC방 유저들을 염두에 두고 제작한 콘텐츠도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스마트폰 환경에서 주로 혼자 즐기는 게임에 익숙해진 게이머들에게 예전 온라인게임의 전성기 때처럼 PC방에서 여럿이 함께 모여서 보스 레이드를 즐기는 재미를 다시 느끼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라며 “<메이플스토리2>의 보스 레이드의 경우 10명이 한 파티가 되어 호흡을 맞춰야 공략이 가능하고, 앞으로도 점점 더 파티원간의 호흡이 잘 맞아야 공략이 가능한 형태로 발전할 예정입니다. 유저들이 PC방에 모여 ‘함께 하는 재미’를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다.

김진만 디렉터는 “<메이플스토리2>에 관심과 애정을 갖고 지켜봐 주시는 PC방 사장님들께 감사드리며, 저희 게임이 PC방 사장님들께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개발하고 서비스하겠습니다”라고 인사말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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