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7월호(통권 296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PC방에서 마우스는 소모품과 같은 존재였다. 아무리 잘 관리해도 얼마 가지 않아 망가지기 일쑤. 여러 이용자의 손길을 타는 PC방 마우스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대부분의 PC방들이 고성능 게이밍 마우스를 갖추기보다는 적당한 값에 쓸 만한 마우스를 찾는 이유이기도 했으며, 그 조건에 가장 부합한 것이 PC방 마우스의 대명사 로지텍 G1이었다.

하지만 최근 PC방 업계는 G1의 대체재를 찾는 움직임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 G1이 단종된 이후 사설 수리점으로 연명하기에 한계에 다다른 이유도 있지만, 병행수입이나 ‘짝퉁’ 구매의 부담도 큰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시간에는 G1 단종 후 PC방 마우스 시장의 최근 트렌드를 짚어보고 대용품이 될 만한 마우스를 찾아봤다.

시장은 아직 무주공산, 가격과 성능 모두 잡아야
현재 PC방 마우스 시장은 ‘무주공산에서의 전쟁’이라는 표현이 딱 맞겠다. G1 단종 이후 수많은 게이밍 마우스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자 각축전을 벌이고 있으니 말이다. 마우스를 공급하는 업체들은 모두 이 전쟁에 참여했다고 보면 된다. 짧은 주기로 마우스를 교체하는 PC방은 업체들에게 놓칠 수 없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G1이 단종되고 3년이 지난 지금까지 딱히 그 왕좌를 이어받은 제품이 없다는 점이다. 보급형에서부터 고급형까지 수많은 제품이 쏟아져 나오지만 G1처럼 PC방을 통일할만한 제품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로지텍이 G1의 후계자로 선보인 G100이나 G100s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평가를 받으며 시장 점령에는 아쉬움을 남겼다.

 


아직 PC방의 대표격인 마우스가 나오지 못한 이유는 첫 번째로 시대의 변화가 꼽힌다. G1이 흥했던 당시와 달리 수많은 고성능 마우스가 등장하는 요즘이다. G1이 아무리 좋은 명품 마우스라고 한들 같은 성능으로는 이제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어렵다. 특히 PC방을 찾는 게이머라면 주변기기에 대한 간단한 하드웨어 지식은 갖추고 있다.

 

또 G1의 장점을 두루 가져오는 한편, 성능 향상까지 끌어낸 마우스의 부재가 두 번째 이유다. G1의 장점 하면 곧 우리나라 사람의 손에 적합한 크기와 튼튼한 내구성이다. G1은 80g의 가벼운 무게와 빠른 움직임, 300만 번의 클릭수를 견디는 내구성으로 PC방 시장에서 어필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을 흉내 낸 제품은 있을지언정 앞서 말했듯 성능 향상까지 이뤄낸 제품이 딱히 없었다.

마지막은 가격대성능비의 저울질이다. 당시 G1은 준수한 성능에 1만 원대의 착한 몸값을 지녀 PC방 마우스로 더할 나위 없었다. G1의 장점을 모두 가져오면서 성능 향상은 물론, 가성비의 매력을 다 갖춰야 하는 마우스. 이것은 꽤 어려운 숙제다. PC방 마우스 시장이 아직도 평정되지 않는 까닭이다.

걸출한 성능과 가격적인 매력 스카이디지탈 NMOUSE

 

 

그렇다면 현재 시점에서 어떤 마우스가 PC방 마우스의 왕좌에 가장 적합할까? 이 질문에는 최근 스카이디지탈이 출시한 ‘NMOUSE 4K 게이밍 마우스’가 정답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시장의 요구를 정확하게 짚어온 업체답게 이번 제품 역시 PC방 마우스가 갖춰야 할 미덕을 두루 지니고 등장했다.

NMOUSE의 장점은 G1과 대비되는 강력한 성능이다. 먼저 NMOUSE는 아바고(AVAGO) 3090 센서를 장착했다. 최대 해상도 4,000DPI, 초당 스캔율 6,469FPS를 자랑하는 고급 센서다. 대부분의 보급형 게이밍 마우스가 아바고 3050, 5050 센서에 한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NMOUSE는 이들과 급이 다른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빠른 클릭 반응 속도도 자랑거리다. NMOUSE는 자체 개발한 32비트 엔진을 장착했다. 일본의 공신력 있는 유명 블로거가 직접 테스트한 자료에서도 NMOUSE가 반응 속도에서 굴지의 게이밍 마우스들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또한 2,000만 회의 클릭을 견뎌내는 최고급 옴론 스위치를 탑재해 내구성 면에서도 의심할 여지가 없다.

외형적인 부분도 칭찬할 점이다.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와 90g의 가벼운 무게를 지닌 NMOUSE의 제원은 딱 G1의 업그레이드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디자인도 튀지 않고 무난한 것이 PC방 마우스가 갖춰야 할 단순함의 미학을 추구한 모습이다. 그러면서도 마우스 휠 등에 LED를 달아 PC방의 분위기를 살리는 데 일조한다.

현재 스카이디지탈은 NMOUSE를 1만 원대 중후반의 가격에 PC방에 공급하고 있다. G1보다 업그레이드된 외형에 성능 향상을 꾀하면서도 가격에서는 통 큰 양보를 한 것 같다. NMOUSE가 향후 PC방 마우스의 왕좌에 올라설 것을 짐작케 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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