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 PC방 도둑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일산경찰서(서장 임성덕)는 전국 PC방을 돌아다니면서 업주와 손님이 자리를 비운 사이 카운터 금고를 털거나 지갑 및 휴대폰을 훔쳐 달아난 A씨(26세)를 상습 절도혐의로 구속했다고 6월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 4일 천안시 소재의 한 PC방에서 옆자리 손님이 자리를 비운 사이 지갑과 휴대폰을 훔치는 등 전국을 무대로 PC방 20여 곳에서 23명을 상대로 2,2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PC방 업주나 아르바이트 근무자에게 ‘화장실에 휴지가 없다’며 카운터를 비우게 만들고, 그 틈을 노려 금고에서 현금을 훔쳤다. 근무자가 금고를 잠그는 경우엔 손님을 노렸다.

PC방 손님들이 화장실이나 흡연실에 가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울 경우 소지품을 잘 챙기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금품을 훔쳤다.

경찰은 A씨가 훔친 지갑 속에 있는 피해자들의 신분증을 이용해 은행 2곳에서 피해자들 명의의 신용카드를 재발급 받은 후 3명의 피해자들 통장에서 예금 511만 원을 인출한 것으로 확인하고 사문서 위조 및 행사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시중은행에서 기존의 비밀번호를 확인하는 절차는 없었으며, 피해자의 신분증 확인에 소홀했던 것 같다고 전하며, A씨가 명품 가방과 지갑을 처분한 업소를 상대로 장물매입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집행유예 기간에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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