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에서 훔친 신분증을 이용해 대출을 받아 챙긴 일당이 쇠고랑을 차게 됐다.

경기 김포경찰서(서장 윤승영)는 PC방에서 훔친 타인의 신분증으로 은행 및 휴대폰 매장에서 필요한 각종 서류를 위조하고 대부업체를 통해 수천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일당을 구속했다고 5월 18일 밝혔다.

범행을 주도한 A씨(21세) 등 4명은 사기 및 사문서 위조, 장물취득 혐의로 구속됐고, 신분증을 훔치는 등 범행에 단순 가담한 B군(18세) 등 20여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월 16일 오전 11시경 김포시 사우동 소재의 한 PC방에서 손님의 신분증을 훔쳐 300만 원 상당을 불법 대출받는 등 지난 2011년 2월부터 최근까지 구리시 등 수도권 일대 PC방에서 손님들의 신분증을 훔쳐 휴대폰을 개통해 총 14회에 걸쳐 모두 4,000만 원 상당의 불법 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타인의 신분증을 절취 등의 방법으로 취득한 뒤, 은행 및 휴대폰 매장을 돌며 각종 서류를 위조해 통장, 범용공인인증서, 휴대폰 등을 개설해 대부업체를 통해 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 수법으로 미뤄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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