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4월호(통권 293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현재 PC방은 <리그오브레전드>, <서든어택>, <피파온라인3>가 전체 점유율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비수기 가동률의 상승의 열쇠는 이들 세 게임이 쥐고 있다고 봐도 무리는 없다.

 

그동안 <서든어택>과 <피파온라인3>는 PC방 프리미엄 혜택을 주기적으로 개편하고, PC방 이벤트 역시 꾸준히 실시하는 등 활발한 PC방 프로모션을 진행했지만, 정작 점유율 1위인 <리그오브레전드>가 PC방 프로모션에 소극적이었다. 때문에 PC방 업계에서는 비수기 집객의 관건으로 <리그오브레전드>를 지목하곤 했다.

다행스럽게도 라이엇게임즈는 올해 들어서 PC방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과거와 완전히 다른 행보를 걷고 있고, 넥슨은 올해도 활발한 PC방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있다. PC방 업주들이 바랐던 ‘PC방 빅3’의 PC방 프로모션 구도가 완성된 것이다.

<리그오브레전드> 올해는 열정적으로 변신!

 

   


라이엇게임즈는 <LOL>에서 PC방 이벤트 ‘수수께끼로 지킨 친구와의 얕은 우정!’을 3월 20일부터 4월 5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1년 12월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LOL>은 지금까지 PC방 프리미엄 혜택을 제외하면 유저들이 PC방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거의 실시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그동안 <LOL>은 PC방 퍼블리싱 시작과 동시에 PC방 정량시간 50% 할인 이벤트를 실시한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프로모션이 없었다. 물론 PC방 프리미엄 혜택과 ‘전국 PC방 토너먼트’라는 서비스가 있지만 PC방 업주 입장에서는 집객 이슈를 만들어내는 PC방 인게임 이벤트가 아쉬웠다.

때문에 이번 이벤트가 시작되면서 PC방 업계에서는 PC방 전용 이벤트에 소극적이었던 라이엇게임즈가 올해부터는 노선을 변경한 것이 아니냐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올해 1월에도 새로운 시즌을 시작함과 동시에 PC방 혜택을 강화하는 ‘PC방 더블 IP’ 이벤트도 진행한 바 있다.

3년이 넘는 서비스 기간 동안 한 번도 진행된 적 없는 PC방 인게임 이벤트가 3달 사이에 2번이나 진행되었으니 이런 기대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더욱이 3월은 PC방 봄철 비수기가 기승을 부리는 기간으로, 집객이 절실한 PC방 업주들이 상황과도 잘 맞아떨어진다.

한편, 이벤트는 결과도 고무적이다. 이벤트가 진행된 20일부터 24일까지의 기록만 놓고 살펴보면 PC방 이용시간은 총 10,633,052 시간으로, 전주 같은 기간의 성적인 9,977,264 시간보다 65만 시간 이상 늘었다. 전국의 PC방 매장 숫자를 약 13,300개라고 계산하면 <LOL>의 이번 이벤트는 5일 동안 한 매장당 약 50시간의 매출을 올려준 셈이다.

PC방에서 친구와 파티를 맺고 5승을 거두면 받을 수 있는 ‘수수께끼 스킨 상자’ 아이템을 개봉하면 보유한 챔피언의 스킨을 무작위로 획득할 수 있어 호응이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수수께끼 스킨 상자’ 지급 조건인 5승이 크게 어렵지 않고, 단 1회만 지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상승세가 꾸준히 지속되기는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많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나온 것만은 부인할 수 없다.

라이엇게임즈 측은 그동안 AOS게임이라는 장르의 특성 상 캐릭터 강화 효과와 같은 PC방 혜택이나 이벤트는 게임의 밸런스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적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이었고, PC방의 게이밍 환경에 부합하면서도 밸런스를 무너뜨리지 않은 이벤트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히기만 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아우르는 게이밍 공간인 PC방, 친구와 함께 플레이하면 더욱 재미있는 AOS게임인 <LOL>, 유저들의 최대 관심사이면서 밸런스에 영향이 없는 ‘스킨’, 동시접속자와 PC방 고객이 동시에 증가하는 구성 등이 종합적으로 맞물린 이번 ‘수수께끼로 지킨 친구와의 얕은 우정!’ 이벤트는 라이엇게임즈의 약속 실천이라고 할 수 있다.

<서든어택> 기복 없는 모범생

 

   


넥슨의 <서든어택>은 별다른 PC방 프로모션이 없지만 PC방 업주들의 만족감이 높은 게임이다. 게임 내 PC방 전용 아이템 제공을 제고하는 PC방 프리미엄 혜택도 혜택이지만 매달 매주 진행하는 핫타임 이벤트에서 PC방 전용 이벤트와 보상을 별도로 마련하고 있어서다.

 

일부 PC방 업주들은 <서든어택>의 PC방 핫타임 이벤트가 끊이지 않는 점을 강조해 아예 PC방 프리미엄 혜택의 일부로 보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 더욱이 매주 다른 보상품목으로 신선함을 유지하는 PC방 프리미엄 혜택이라고도 할 수 있다.

FPS의 경우도 AOS와 마찬가지로 게임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고, PC방 전용 아이템이 일반 아이템보다 월등히 좋으면 전체 유저가 감소하는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기에 신중한 PC방 혜택이 요구된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서든어택>의 PC방 이벤트는 꽤 영리한 해법으로 보인다. <서든어택>은 PC방 전용 아이템의 성능을 고민하는 대신 다른 길을 선택했다. 기간제 총기와 소셜 아이템, 기간 제한 캐릭터 등을 PC방 이벤트의 보상으로 설정한 것이다.

<서든어택>은 연예인 캐릭터 추가를 필두로 한 부지런한 업데이트와 클랜을 중심으로 한 깊고도 넓은 유저 커뮤니티가 특징이다. 때문에 ‘버닝부스터 300(1일)’, ‘총기 위장(1일)’, ‘스킨 상자(7일)’, ‘두꺼운 컬러닉네임(3일)’, ‘연예인 캐릭터(1일)’ 등의 보상이 제법 흡입력을 갖게 된다.

또한 기간제 아이템이라는 특성과 매주 이벤트가 진행되는 특성이 맞물리면서 PC방 혜택이 구태의연해지는 것을 방지하니 게임사와 PC방 그리고 게이머 모두가 만족할 만한 구도가 만들어진다.

한편, <서든어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2015 PC방 전국대회’를 개막했다. ‘2015 PC방 전국대회’는 챔피언스 리그와는 별도로 진행되는 대회로, 4월 12일까지 매주 주말 전국 100개의 지역 PC방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유저들에게 익숙한 ‘제 3보급창고’ 맵과 ‘5대 5 클랜전’ 방식으로 대회가 진행되며, 매장별 우승을 차지한 상위 3개 팀에게는 각각 넥슨캐시 50만 원, 30만 원, 10만 원을 부상으로 지급하는 등 경품을 강화했다. 또 ‘2015 PC방 전국대회’와 함께 ‘2015 PC방 자율대회’도 병행하며 그동안 약점이라고 지적되던 PC방 대회를 보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5년 출시 직후부터 현재까지 PC방 점유율 최상위권에서 기복 없는 성적을 유지해온 <서든어택>은 이변이 없는 한 앞으로도 꾸준한 성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피파온라인3> 필요할 때 터진다?

 

   


넥슨의 <피파온라인3>는 PC방 점유율에서는 <LOL>이나 <서든어택>에 밀리는 형편이지만 PC방 이벤트 분야에서 만큼은 독보적이다. 지난해 PC방 이벤트를 통해 PC방 일일 정상에 오르는 등 기염을 토하기도 했고, PC방 좌석 예약 등 온갖 이슈를 만들어낸 파급력은 PC방 업주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부분이다.

 

<피파온라인3>는 지난해 6월과 7월, 그리고 11월에 PC방 누적 접속 시간에 따라 차등적으로 아이템을 지급하는 버닝 이벤트를 실시, 이벤트 기간 동안 일간 점유율 40%를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상승세를 과시했다.

특히 지난해 여름 시즌을 기념해 7월 17일부터 진행한 ‘AGAIN ★ 6.21’ 이벤트는 일간 점유율을 55.24%까지 끌어올리며 <피파온라인3>를 전체 순위 1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이러한 성적인 PC방 점유율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점유율 기록이기도 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런 폭발적인 저력이 지속적으로 발휘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피파온라인3>는 지난해 수능 시즌 이벤트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넥슨은 <피파온라인3>의 겨울 업데이트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올 겨울 PC방 점유율 20%”라는 목표를 야심차게 발표하기도 했지만 이는 실현되지 못했다. 12월 말과 1월 초에 진행한 단발성 이벤트로 각각 점유율 19%와 16%를 기록했을 뿐, 완만한 하락세를 탔다. 덕분에 겨울 방학 전에는 10%를 넘겼던 점유율이 해를 넘겨 3월에는 7%까지 내려앉은 상황이다.

잔뜩 웅크리고 있는 <피파온라인3>가 언제 널뛰기를 시작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지난 3월 26일 진행한 ‘2015 상반기 로스터’ 업데이트를 주목할 만하다. <피파온라인3>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은퇴를 했거나 앞둔 선수의 경우도 로스터에 유지돼 계속 플레이할 수 있으며, ‘선수팩’이나 ‘트레이드’를 통한 신규영입은 불가능하지만 게임 내 ‘이적 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 14~15시즌 겨울 이적 시장 결과에 따라 구단별 스쿼드 정보를 갱신하고, 최근 리그 성적이 반영된 선수 능력치를 제공한다. 아울러 신규 등록 선수 3,100여 명을 추가하고, 10시즌 특정리그 우승팀 스쿼드를 구성 시 추가혜택을 부여하는 ‘우승팀 팀컬러’도 새롭게 선보인다.

한편, 지구력을 보강할 로스터 업데이트와 함께 폭발력을 불을 붙일 이벤트도 장전을 마쳤다. 오는 4월 30일까지 진행되는 ‘월드 전설을 가져라’ 이벤트는 ‘월드 레전드’ 등 고급선수를 획득하는 내용으로, PC방에서는 이벤트 참여 기회가 2배가 되는 점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4월 5일까지는 만우절 기념 이벤트 ‘상상초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동안 매일 1시간 접속하면 일 단위 보상이 1회 지급되며, 마찬가지로 PC방 유저에게는 별도의 추가 혜택이 주어진다. <피파온라인3>는 5월까지 상상초월 이벤트 2~4탄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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