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4월호(통권 293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제품 수명과 성능 앞세운 컴소닉 필라 V6 게이밍 헤드셋
PC방의 대표 스피커 중 하나인 필라(PILLAR)라는 브랜드로 더 유명한 컴소닉코퍼레이션이 헤드셋을 선보였다. PC방 스피커 대표주자니 음향 장비라는 연장선상에서 헤드셋의 등장은 이미 예견되었다고 해도 무방하지만 경쟁자 많은 헤드셋 분야에 뛰어들기 위해서 많은 고심을 했을 터, 첫 선을 보인 V6 헤드셋을 살펴보았다.

   

시선을 사로잡는 강렬한 레드 컬러
V6는 강렬한 레드 컬러는 눈에 확 띈다. 기존 헤드셋들이 검은색이나 짙은 색 계열이 대부분을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인상적이다.

레드 컬러의 50mm 대형 유닛은 인조가죽 이어쿠션으로 부드럽게 귀 전체를 감싸 듯 덮어준다. 사용자에게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세어나가는 소리와 유입되는 소리를 최소화해 게이밍 환경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좌우의 두 유닛을 잡아주는 고정 와이어 2개 외에 인조피혁 재질의 헤어밴드가 있어 착용감은 물론 적은 힘으로 쓰고 벗을 수 있는 편안함도 돋보인다. 머리에 직접 닿는 헤어밴드의 안쪽은 부드러운 천을 덧대어 오랜 기간 사용에도 땀이 차지 않는 통기성이 높아 PC방에서 영업용으로 이용하는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LED로 빛나는 유닛
더 인상적인 것은 헤드셋의 두 유닛에 내장된 LED다. V6는 3.5mm 단자 외에 USB 케이블이 추가로 달려 있는데, 순수한 음향 기능은 3.5mm 표준단자를 통해 이뤄지고 USB 케이블은 유닛에 내장된 LED에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키보드와 마우스도 LED 조명을 내장하는 것이 트랜드가 된 만큼 헤드셋 역시 LED 조명이 내장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흐름이다. V6는 붉은 계열 LED를 내장해 유닛의 색상과도 통일감을 준다. 헤드셋의 LED 조명을 원치 않을 경우, USB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으면 작동하지 않으니 PC방의 환경에 맞춰 선택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성능은 기본 내구도까지 고려한 마이크와 볼륨 조절기
V6의 마이크는 크고 강렬한 첫인상답지 않게 작다. 마이크 자체의 길이는 40mm로 기존의 헤드셋 대비 1/3 정도에 불과하지만, 주변 소음 차단할 수 있도록 설계된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라 음성 채팅시 육성을 전달하는데 특화되어 있다.

   

오히려 마이크가 짧아진 만큼 관리의 불편은 물론 고장 위험도 적어진 셈이라 운용에는 더 유리한 형태다.

볼륨 조절기 역시 내구도를 고려한 면모가 엿보인다. 일반적으로 헤드셋 볼륨 조절기는 케이블의 중간 어디쯤에 위치해 있어 사용자가 볼륨을 조절하는데 눈길과 손이 많이 가는 한편 단선이나 접촉 불량 등의 고장에 노출될 위험이 컸다.

V6는 볼륨 조절기가 헤드셋 왼쪽 유닛에 탑재되어 있어 눈길을 모니터에 고정한 채로도 조절하기 쉽고, 단선이나 접촉 불량 문제 역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제품 수명 연장에도 높은 효과가 기대된다.

3.5mm 금도금 케이블 역시 2.2m 코팅 케이블로 구성해 단선 위험과 오염 방지에 유리하고 굵은 케이블 덕에 케이블 엉킴에서 자유로운 것도 V6의 특징이다.

V6는 현재 2만 원대 후반에 공급되고 있어 저가형 헤드셋에 비해서는 가격대가 높지만 고급형에 비해서는 저렴해서, 가격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주변기기 고급화를 고민하는 PC방에서는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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