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4월호(통권 293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최근 엔비디아 지포스 GTX 560 시리즈의 노후화로 인해 대체 그래픽카드 선정이 본격화되기 시작하면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그래픽카드는 GTX 960과 GTX 750 Ti다. 두 그래픽카드는 세대가 나뉘기는 하나 모두 맥스웰 아키텍처 기반의 제품으로 이전 세대 대비 적은 소비전력으로 우수한 성능을 이끌어냈다.

그렇다면 이 두 그래픽카드는 PC방의 표준 PC 사양에 따라 어느 정도의 게이밍 성능을 구현해줄지 살펴보았다.
우선 CPU는 PC방 업계의 중흥기를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인텔 1세대 코어프로세서 i5-750(린필드)와 현재 가장 우수한 아키텍처로 저전력 고성능화를 이룬 인텔 4세대 코어프로세서 i5-4690(하스웰리프레시)을 테스트 대상으로 했다. 그래픽카드는 현재 PC방 점유율 30.92%로 1위인 GTX 560을 기준으로 하여 대체 그래픽카드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GTX 960과 GTX 750 Ti를 테스트 대상으로 했다.

 

i5-750과 i5-4690 사양 비교

 

   


PC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CPU는 1세대 코어프로세서인 린필드와 4세대 코어프로세서인 하스웰리프레시를 비교군으로 정했다.

 

린필드는 i5-750(6%)과 i5-760(6.47%)을 합해 여전히 PC방 점유율 12.47%를 차지하고 있는 현역이다. 하지만 발매 5년차에 접어든 2013년부터 교체의 필요성이 언급되기 시작해 지난해 2분기 11.22%였던 것이 그 절반 가량이 교체되어 사실상 세대 교체 종말점에 다다른 상황이다.

하스웰리프레시는 i5-4690을 필두로 오는 8월 15일에서 10월 15일로 예정되어 있는 스카이레이크가 공개되기 전까지 PC방에 적합한 인텔 CPU 가운데 가장 최신의 고성능 CPU다.

GTX 560, GTX 960, GTX 750 Ti
원포인트 업그레이드 대상으로 가장 비중이 낮았던 그래픽카드는 PC방 점유율 30.92%를 차지하던 GTX 560 시리즈가 노후화를 못견디고 교체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고사양 게임의 부재로 인해 다른 원포인트 업그레이드 품목들 대비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는 품목으로 고성능과 저전력 그리고 가격이라는 측면이 고루 반영되고 있다.

현 시점에서 가장 선호되는 것은 최신 제품인 GTX 960 시리즈이지만, 실제 문의나 판매는 GTX 750 Ti 시리즈가 조금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고사양 온라인게임의 부재와 전기요금 등 지출에 대한 부담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스카이레이크가 발매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전체를 교체하는 일명 ‘통갈이’를 위해 쿨러와 캐퍼시터를 수리해가며 여전히 GTX 560 시리즈를 고수하는 PC방도 적지 않다.

 

   

 

문제는 이 세 가지 그래픽카드가 성능과 전력소비 그리고 가격 조차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선택의 어려움이 커질 수밖에 없다.

각 주요 부품들의 게이밍 성능을 변화를 측정하는 교차 진행의 결과값에 오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테스트 PC의 사양은 소켓의 형태상 달라질 수밖에 없는 메인보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동일하게 적용했다.

 

 

인텔 i5-4690은 디앤디컴 애즈락 H97 킬러 메인보드와 한 조로 하고, 인텔 i5-750은 P55M 메인보드와 한 조로 했다. 메모리는 AMD PC3-19200 8GB, 저장장치는 WD 7,200rpm 1TB를 이용했다. OS는 윈도우 7 64비트 버전을 이용했으며, 프레임은 프랩스를 이용했다. 게임은 <검은사막> 발레노스 군도에서 사냥을 진행하는 동안, <블레이드앤소울>은 망자의 숲에서 퀘스트를 진행하며,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는 균열을 진행하는 동안,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는 강철 선착장 던전을 진행하는 동안, <블랙스쿼드>는 루인드 맵에서 초당 평균 프레임을 확인했다.

i5-750과 i5-4690에서의 GTX 960 OC 성능
GTX 960 OC과 인텔 i5-4690 조합에서 3D Mark 06은 30,874점을, 파이어스트라이크는 3,435점을 기록했다. <검은사막>은 초당 평균 46.65 프레임, <블레이드앤소울>은 초당 평균 104.02 프레임,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는 초당 평균 151.143 프레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는 초당 평균 83.463 프레임, <블랙스쿼드>는 초당 평균 104.407 프레임으로 측정됐다.

 

   

 

반면 인텔 i5-750과 GTX 960 OC 조합에서는 3D Mark 06은 18,854점을, 파이어스트라이크는 2,355점을 기록했다. <검은사막>은 초당 평균 35.69 프레임, <블레이드앤소울>은 초당 평균 51.633 프레임,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는 초당 평균 103.95 프레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는 초당 평균 55.447 프레임, <블랙스쿼드>는 초당 평균 77.143 프레임으로 측정됐다.

GTX 960 OC을 선택할 경우 CPU에 따라 전체적으로 게이밍 성능이 약 55.91% 가량 차이가 보여지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존하는 온라인게임 가운데 가장 높은 PC 사양을 요구하는 <검은사막>은 약 30.7%로 가장 높은 성능 차이를, <블랙스쿼드>의 경우 114.57%로 가장 낮은 성능 차이를 보였다.

i5-750과 i5-4690에서의 GTX 750 Ti 성능
GTX 750 Ti와 인텔 i5-4690 조합에서 3D Mark 06은 27,554점을, 파이어스트라이크는 1,968점을 기록했다. <검은사막>은 초당 평균 26.3 프레임, <블레이드앤소울>은 초당 평균 58.367 프레임,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는 초당 평균 89.397 프레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는 초당 평균 64.22 프레임, <블랙스쿼드>는 초당 평균 111.233 프레임으로 측정됐다.

반면 GTX 750 Ti와 인텔 i5-750 조합에서는 3D Mark 06은 점을 기록했고, 파이어스트라이크는 수차례 측정 오류로 정상적인 점수를 확인할 수 없었다. <검은사막>은 초당 평균 19.9 프레임, <블레이드앤소울>은 초당 평균 60.004 프레임,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는 초당 평균 92.624 프레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는 초당 평균 54.133 프레임, <블랙스쿼드>는 초당 평균 100.123 프레임으로 측정됐다.

 

   

 

GTX 750 Ti를 선택할 경우 CPU에 따라 전체적으로 게이밍 성능이 약 6.95% 가량 차이가 보여지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존하는 온라인게임 가운데 가장 높은 PC 사양을 요구하는 <검은사막>은 약 32.16%의 성능 차이를 보였으며,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드레노아의 전쟁군주>와 <블랙스쿼드>는 각 18.63%와 11.09%의 성능 차이를 보였다. 다만,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와 <블레이드앤소울>은 같거나 1~2% 낮게 나타났으나 오차 범위 수준의 값으로 사실상 동일하다고 봐도 무방한 결과가 나왔다.

결과값을 기준으로 본다면, CPU의 성능에 따라 그래픽카드의 성능에 영향을 주는 것이 확인되었다. 특히 그래픽카드의 성능이 우수할 수록 더 높은 성능의 CPU가 함께 보조해주어야 성능이 십분 발휘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장 GTX 750 Ti만 해도 i5-750과 i5-4690 사이에서 약 6.95% 가량의 성능 차이를 나타냈고, GTX 960 OC의 경우에는 아예 55.91%의 성능 차이를 나타냈다.

결국 i5-750에 가장 밸런스가 좋은 그래픽카드는 GTX 560 정도였던 셈이다. 하지만 GTX 560 시리즈는 높은 발열 문제로 쿨러와 캐퍼시터를 비롯해 코어까지 훼손되는 사례가 많아 수명이 짧다는 치명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결국 GTX 560의 교체 대상은 GTX 750 Ti가 가장 밸런스가 좋으며, 경쟁력 확보를 위해 GTX 960 시리즈를 선택하게 된다면 가급적 CPU 역시 아이비브릿지나 하스웰리프래시 계열도 함께 갖추는 것이 투자비용 만큼의 성능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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