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형 PC방 업주들 “구직자가 중소형 PC방보다 대형 PC방 선호해”

PC방 업계는 매년 3월 새학기가 시작되면 인력난이 발생하는데, 중소형 PC방을 중심으로 대형 PC방이 인력난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어 논란이 야기되고 있다.

중소형 PC방 업주들 중 다수가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다며 노동 강도가 높지만 그만큼의 임금을 더 지불해 주는 대형 PC방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임금을 후하게 쳐줄 수 없는 중소형 PC방이 구인에서 밀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통상 대형 PC방은 중소형 규모의 PC방보다 업무의 강도가 높다고 알려졌다. 1명의 근무자가 담당해야 하는 클라이언트 좌석이 중소형 PC방보다 많고, 휴게음식점 추가로 다양한 먹거리를 도입했거나 고객 서비스에 대한 요구도 높기 때문이다.

반대로 대형 PC방은 노동 강도가 높기 때문에 중소형 PC방과 같은 임금조건으로는 인력 확보가 어렵기에 제시하는 임금조건이 높을 수밖에 없다. 또한 대형 PC방의 경우 최근 2~3년 사이 오픈한 곳이 많아 근무환경이 상대적으로 쾌적하고 2~3명의 근무자가 동시에 근무하는 경우도 많아 장점도 있다.

반면에 중소형 PC방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대형 PC방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상권 내 대형 PC방이 입점하면 다수의 중소형 PC방이 폐업하는 사례는 자주 보고되고 있다. 대형 PC방의 등장으로 매출부담이 커지기 시작한 상황에서 임금조건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이 중소형 PC방의 현실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중소형 PC방을 중심으로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다는 하소연이 증가하고 있다. 근무자의 입장에서는 노동 강도가 다소 높더라도 그만큼 임금이 더 높고 근무환경이 쾌적한 곳을 원하기 때문이다. 이에 비수기가 시작된 3월 이후 PC방 업주가 근무 시간을 늘리는 곳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인력난이 발생하는 시점에 도달하면 아무래도 대형 PC방보다는 중소형 PC방이 더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다”며 “설상가상으로 워낙 근무자를 채용하기 어렵다보니 근무자를 선택해 고용할 수 없어 다양한 분쟁에 휘말리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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