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2월호(통권 291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아이러브PC방에서는 2015년 2월호(통권 291호)부터 아이센스PC방 윤석범 대표로부터 기고를 받아 게재하게 되었습니다. 기고가는 직접 PC방을 창업해 경영하면서 또 PC방 전용 가구를 설계하며 직간접적으로 겪어온 PC방에 대한 노하우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그 첫 회인 이번호에는 PC방 영업 개론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다음호부터는 항목별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아이러브PC방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본 기고는 아이러브PC방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PC방 고수가 공개하는 노하우

<스타크래프트>가 출시된 1998년 처음 24대짜리  PC방을 오픈 했을 때부터 17년간 PC방 장사가 잘되게 하는 비법이 최대의 관심사였습니다.

열심히 찾다보니 100여 가지가 넘는 매출향상 비법을 찾게 되었습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하는데 100여 가지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더 많은 고수분들을 만났고, 1,000여 가지가 넘는 노하우들이 존재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분들 앞에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1998년부터 5번의 직영점을 운영했고 지난 2002년도 첫 아이센스 가맹점을 내주면서 프랜차이즈를 시작해 13년간 PC방 프랜차이즈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가맹점의 매출을 향상시키는 방법은 고수 점주님들의 운영기법을 전가맹점에 공유시키는 것이라 생각하여 고수 점주님들의 PC방을 돌면서 노하우를 배우고 수집하다 보니 많은 노하우를 알게 되었습니다.

비법이 무엇이냐고 하면 손님들이 편하고 좋음에 중독되어 다른 곳을 못가고 우리 PC방으로 오게 되는 것을 비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너무 맛있는 짜파게티 제조 비법으로 해주니 만석이라 자리가 없는데도 짜파게티만은 시켜먹고 간다고 할 정도이면 비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짜파게티 때문에 대박나고 있는 가맹점이 있으며 다음달에 슈퍼바이저들이 방문해 전 가맹점에 공유를 시켜드리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위와 같은 짜파게티 제조비법은 즉시 실천되고 짜파게티 판매량과 더불어 PC 수익도 늘어 납니다. 이런 것을 실전기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실제 단골 손님을 늘려주는 기법을 ‘단골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장사 잘되는 PC방은 이런 ‘단골 프로젝트’가 최소 5개 이상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PC방 장사가 잘되게 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단골 프로젝트’를 5개 이상하고 있으면 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고 PC방의 운영기초와 사장님의 마인드 갖추기가 함께 병행 되어야 합니다. 100개의 단골 프로젝트를 다 한다고 해도 기초가 모자라 불결하고 마인드 부족으로 불친절한 PC방에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입니다. 사실 불결하고 불친절하게 하고 싶은 사장님은 없겠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기고에서 PC방 장사 잘되게 하는 ‘PC방 운영 마인드’와 ‘단골 프로젝트’를 매번 1개 이상씩 소개 해드려 합니다.

PC방 마인드 탑재 1  “오픈빨 바로 알기”
우린 흔히 새 PC방이 ‘오픈빨’을 받아 잘 된다고 말합니다. PC방이라는 업종은 고사양 PC를 가지고 신규로 들어오는 PC방에 오래된 PC방은 밀린다고 말하며 이것을 ‘오픈빨’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오픈빨은 신규 고사양 PC방이라고 할 수 있는데 1년 지나면 무조건 사라지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1년이면 더 이상 고사양은 아니니까요. 그렇다면 오픈빨을 7~8년씩 이어가는 PC방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롱런하는 PC방은 어떻게 오픈빨을 이어갔을까요? 신규 PC방에 오픈빨이 발생했다는 것은 옆에 있는 기존 PC방이 오픈빨이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 합니다. 기존 PC방이 오픈빨을 지켰다면 점주님과 정도 들었는데 배신하고 신규 PC방으로 넘어가지 않습니다.

신규 PC방의 특징은 어느 좌석에 앉아도 모두 똑같은 환경을 제공 한다는 것입니다. 손님들이 자리를 바꾸어 달라고 할 필요도 없고 자리를 예약할 필요도 없습니다. 어디를 앉아도 똑같으니까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의자가 삐걱대고 마우스 버튼이 잘 눌러지지 않고 키보드도 버튼이 하나 없고 본체가 부팅이 잘 되지 않는 문제들이 생겨나 점점 자리를 바꾸어 앉는 경우가 발생하고 심지어 자신의 고정석을 만듭니다.

왠지 다른 자리는 믿음이 안가고 총질이 안될 것 같죠. 그런 고정석을 원하던 손님이 옆에 새로 생긴 신규 PC방에 가면 아무 좌석이나 돌아가면서 앉습니다. 어디에 앉아도 똑같기 때문이죠. 이렇게 어디에 앉아도 똑같은 것이 오픈빨이며 PC방의 품질을 유지 하는 것이 오픈빨을 7년씩 이어 가는 비법입니다.

PC방의 의자나 소모품 등이 노후화 되면 일반 손님은 주변에 새 PC방 안생기나 하고 기다리게 되고 새로 PC방이 오픈 하면 바로 떠납니다. 충성심 강한 단골손님들도 3개월 안에 점차 떠나게 됩니다. 오픈빨이 떨어진 PC방은 단순히 새 PC방에 밀린다고 생각하고 가격을 낮춥니다. 그리고 싼 가격에 찾아온 진상들도 아쉬워 받아주게 되면 PC방의 노후화는 심해지고 6개월 안에 싼 가격에도 참아주기 힘든 PC방이 되어 모든 손님이 떠나고 시끄럽게 떠들며 해야 하는 진상만 남게 됩니다.

PC방의 품질유지는 곧 오픈빨을 이어가는 방법입니다. 키보드의 여분 5개를 모두 A/S 보냈는데 추가로 3개가 더 고장이 났습니다. 이때 A/S를 보낸 물건을 기다리는 사람과 즉시 5개를 추가 구매해 3개를 교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A/S를 기다리는 동안 고장이 난 키보드를 사용했던 고객 중 한 명은 단골이 될 수 있는 가망 고객이었다면 단골 1명 평균 연매출 100만 원이 넘어가므로 키보드 5개에 몇 만 원 아끼시려다 매출 100만 원 손해 보신 것이 됩니다. 게다가 키보드는 소모품이라 어차피 추가 구매 하여야 하는 것이죠. 이 경우에 A/S를 기다리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러면 안 되는데….

오픈빨의 개념을 아시겠죠. ‘동네에서 처음 신규 오픈 했던 당시의 품질을 7년간 이어가겠다’라는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품질이 1등이면 매출도 1등이 됩니다.

PC방 단골 프로젝트 1
시행하면 최소 다섯 명의 단골을 확보 해주는 이벤트를 ‘단골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5개만 해도 25명의 단골이 추가 확보되니 주말 만석은 따 놓은 당상이겠죠. 이런 이벤트가 수십개 있으니. “와 그럼 대박을 꿈꿀 수 있습니다” 실제로 어려운 일이 아니죠. 실천하느냐가 문제이고 이런 프로젝트를 신뢰하고 따르느냐가 문제입니다. 알고 보면 별것 아닌 것 같은 당연하고 뻔한 이야기지만 당연하고 뻔한 이야기를 다른 말로 하면 불변의 진리입니다. ‘뻔한거잖아’ 하지 마시고 이것이 진리지 하고 실천 하신다면 단골 만석을 이루실 겁니다.

첫 번째로 무릎담요를 7개정도 가져다 두시고 ‘여성전용’ 푯말 하나 비치해두세요. 그럼 여성 손님들이 무릎담요를 가져다 사용합니다. 겨울에는 따뜻하게 여름에는 노출을 가리기 위해 사용합니다. 치마를 입고 가도 안심이죠. 이제 이 커플의 PC방 선택권은 여성에게 있습니다.

두 번째로 라면을 사장님과 알바 모두 똑같이 같은 맛으로 만드는지 확인하기입니다. PC방을 갈 때마다 라면 맛이 달라지면 실망하고 다른 곳을 갑니다. 맛집이란 처음 갔을 때 그 맛 그대로 해주는 곳을 말하죠. 모든 음식을 파는 곳은 맛집이 되어야 하고 PC방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직원이 똑같은 레시피로 똑같이 해주는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이 레시피 맞추기를 하면 70대 평균 7만 원의 일매출이 올라갑니다. 장사가 잘되는 곳은 모두 시행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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