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1월호(통권 290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다음게임이 서비스하고 펄어비스가 개발한 신작 MMORPG <검은사막>이 지난 12월 17일, 공개시범서비스(OBT)에 돌입하며 PC방의 갑오년 마지막을 장식했다.

<검은사막>은 게임업계의 스타 개발자 김대일 대표가 설립한 펄어비스의 첫 작품으로, 지난 2012년 최초 영상 공개 이후 가장 큰 기대작으로 손꼽히며 유저들에게 관심을 받아왔으며 이러한 기대를 방증하듯 OBT 당일 PC방 RPG 순위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펄어비스는 MMORPG의 재미를 살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를 위해 지난 4년간 자체엔진 기술, 깊이 있는 기획, 최고 수준의 그래픽 등 각 부분을 갈고 닦았다. <검은사막>이 과연 PC방의 차세대 MMORPG로 우뚝 설 수 있을지 게임의 면면을 살펴봤다.

   

김대일의 전공! 전투 시스템
<R2>와 <C9>로 이미 검증을 마친 김대일 대표의 액션은 <검은사막>에서 더욱 다듬어졌다. 과장된 동작보다는 절제된 동작을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한편, 과감해야 할 부분에서는 그 효과를 극대화해 액션의 재미를 최대로 끌어냈다. 또한 유저가 적을 공격하는 행위 외에도 패턴을 파악해 공격을 피하거나 막는 등 상대의 수를 읽는 심리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논타겟팅 기반으로 진행되는 전투는 <검은사막>의 액션성을 부각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검은사막>의 전투는 다양한 기술을 조합하는 방식으로 캐릭터 조작의 재미를 더했고, 숫자 단축키만 누르는 형식에서 벗어나 방향 및 특정 키 입력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기술을 사용하는 ‘손맛’의 느낌을 살렸다. 여기에 마우스와 키보드를 활용한 논타겟팅 방식의 조작은 플레이어가 의도한 대로 전투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각 직업마다 전투 방식의 차이를 강조해 상이한 액션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다. OBT에서 플레이 가능한 직업은 단단한 방어를 기반으로 상대를 압박해나가는 ‘워리어’, 먼 거리에서 적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레인저’, 원거리 공격과 근거리 공격, 다양한 이동 기술을 활용하는 ‘소서러’, 높은 체력과 공격력을 기반으로 전장을 휘젓는 ‘자이언트’ 등 총 4종이다. 펄어비스는 향후 신규 클래스를 추가해 전투의 스펙트럼을 넓혀갈 계획이다.

<검은사막>이 어렵다? ‘의뢰’로 해결!
<검은사막>의 의뢰는 일반적인 MMORPG들에서 선보였던 퀘스트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초보 유저를 게임 속으로 끌어들이는 튜토리얼의 성격을 동시에 갖고 있다. 의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게임의 세계관과 시나리오를 이해할 수 있는 흑정령 의뢰, 또 다른 하나는 게임의 시스템과 콘텐츠 등을 학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일반 의뢰다.

   

흑정령 의뢰는 세계관과 연결된다. 유저는 흑정령에 빙의된 채 모험을 떠나는데, 이 과정에서 갖가지 사건에 휘말리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초반에는 ‘흔한 한 명’으로 시작하지만, 흑정령 의뢰를 통해 여러 사건에 개입하게 되고 점차 역사에 기록될 ‘누군가’로 성장하게 된다. 특히 흑정령 의뢰는 50편 이상의 시네마틱 영상과 연결되며, 주연급 NPC와의 관계도 이어진다.

일반 의뢰는 전투, 생산, 낚시, 탐험, 조련, 무역 등 <검은사막>이 자랑하는 여러 콘텐츠를 더욱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유저는 하나의 카테고리를 선택해 원하는 의뢰만 진행할 수도 있고, 모든 카테고리를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약 1만개 이상의 NPC와 만날 수 있으며, 이들과 상호 작용을 통해 다양한 지식(정보)을 얻는 것도 하나의 재미 요소다.

생활형 콘텐츠도 풍성
<검은사막>은 주거 공간을 만들고, 직접 사용할 물품을 생산하고, 각종 물자를 교역하는 등의 생활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한 각 생활 콘텐츠에는 세부적인 관리나 미니게임 등 반복적인 단순 작업이 아니라 재미를 줄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검은사막>의 세계는 지역과 환경에 따라 다양한 자원을 제공한다. 물이 있는 곳에서는 낚시를, 풀과 나무가 있는 곳에서는 채집을 통해 다양한 재료를 얻는다. 필드 곳곳에서 돌을 캐고 동물을 사냥하며 얻은 재료를 가공해서 고급 재료를 만들기도 한다. 필요한 재료를 찾기 위한 모험 그 자체가 재미요소다.

마을에서는 기능에 맞는 집을 구매해 제작 활동을 심화할 수 있고, 텃밭에서는 다양한 작물을 재배한다. 이렇게 얻은 재료를 연금, 요리 등 제작 활동을 통해 아이템으로 만들어낸다. 제작법을 알아내는 것도 온전히 유저의 몫이다. 마치 퀴즈를 풀듯이 제작법을 알아내고, 만든 아이템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플레이의 방향에도 영향을 미친다.

MMORPG 속 직장생활? 길드
<검은사막>의 길드 시스템은 동호회 성격의 ‘클랜’에서 시작한다. 클랜은 특별한 전용 기능이 없지만 창립 자금을 지불하고 승급하면 진정한 커뮤니티인 길드로 거듭나게 된다. <검은사막>의 길드는 고유하고 독특한 특징을 보여준다.

   

길드로 승급하면 전쟁을 선포해 다른 길드와 PvP를 즐기거나 길드원과 함께 다양한 임무를 수행해 여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길드만이 참여할 수 있는 점령전에 참여해 길드간 대규모 PvP 시스템을 만끽하는 것도 길드만의 특권이다. 길드 하우스 역시 길드 전용 콘텐츠다.

특히 창립 자금을 마련할 때의 지분이라던가, 길드원으로 활약한 공헌도라던가 하는 기준을 통해 월급을 받는 일종의 직장생활도 가능해 여타 MMORPG들과 다른 독특한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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