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 코리아는 JK 롤링의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의 제 2권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을 기반으로 제작된 동명의 PC용 게임을 지난 11월 5일 국내에 발매했다.
게임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은 소설의 내용과 영화의 이미지를 토대로 만들어졌는데, 전작「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대폭 업그레이드해 보다 우수한 작품성과 새로운 재미요소를 갖추었다는 것이 특징.
전작에서 다소 거슬렸던 카메라 시점은 안정을 찾았고, 골든 스니치를 잡는 퀴디치 시합의 시스템도 진보되어 이제 쉽고 즐겁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유없이 모으기만 했던 강낭콩 모양의 젤리와 마법사 카드도 이제 의미를 찾아 아이템 수집과 관리의 재미가 더해졌다. PC 버전은 곳곳에 숨겨진 비밀 장소와 퍼즐을 풀어나가는 어드벤쳐 중심의 게임플레이를 보이는데, 지도를 보며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넓은 호그와트 학교의 내부와 금지된 숲을 여행하는데 도움을 준다.

- 장르 : 어드벤쳐
- 개발사 : EA
- 국내유통사 : EA 코리아
- 최소사양 : 펜티엄Ⅱ300/ 64MB 램/ 윈도우 95,98,2000,ME,XP

집요정 도비의 경고를 무시하고 호그와트로 돌아간 해리. 흥미진진한 2학년 생활은 시작되었지만 이내 끔찍한 도비의 예언이 실현되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고양이 노리스 부인이 돌로 변하면서 시작된 음모. 머글의 피가 섞인 반 친구들이 차례로 당하고, 누구의 소행일까? 드레이코 말포이? 아니면 더 무서운 어떤 것? "슬리데린의 후계자"에 대한 비밀을 풀기 위한 해리의 대모험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EA는 작년 겨울 발매한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에 이어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을 또 다시 게임으로 내놓았다. 스토리도 다르지만, 전편에 비해 게임 내용도 훨씬 풍부해졌고, 게임의 완성도도 대폭 높이면서 말이다.

■ 마법 소년 해리 포터
게임은 해리가 도비와 만난 후, 론 위즐리와 날으는 자동차를 타고 호그와트로 출발하면서 시작된다. 뛰고, 점프하고, 퀴디치를 잘 타는 해리는 타고난 운동선수이지만, 역시 주문을 부릴 때가 더욱 멋있다. 1학년 때 배운 3가지 주문에 이어 세척마법 '스커지', 거미줄이나 줄기를 잘라내는 '디핀도', 하늘 높이 점프할 수 있도록 해주는 '스폰지파이' 그리고 새롭게 등장한 마법사 결투 모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장해제마법 '엑스펠리아르무스', 상대가 주문을 거는 걸 막아주는 말 더듬이 주문 '밈블 윔블' 등 10개에 가까운 다양한 주문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 말포이의 코를 납작하게 눌러줘!
말포이가 새로운 슬리데린의 수색꾼이 되면서, 최신형 빗자루 님부스 2001로 무장한 슬리데린 퀴디치 팀. 이들에 맞서기 위해선 더욱 민첩한 솜씨를 발휘해야 한다. 게임 속 퀴디치 시합도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로, 전편보다 쉬워지면서 더욱 재미있어졌다. 또, 어둠의 마법 방어술을 가르치는 록허트 교수의 지도 하에 상대 마법사와 1:1
주문 시합을 벌여보는 마법사 결투모드 역시 상대의 수를 읽고 적절한 타이밍에 주문을 걸어 상대를 기절 시키는 미니 게임이다. 승리를 한다면 순위가 매겨지고, 결국 호그와트 최고의 결투자로 등극하게 된다. 아울러 강낭콩 모양의 젤리를 획득하게 되는데, 전작에서는 별로 쓸모 없던 젤리가 이번 게임에서는 아주 유용하게 쓰인다.
학생들끼리 물건을 거래할 수 있게 되었는데, 그때 돈으로 사용하는 것이 이 젤리다. 체력을 올려주는데 사용하는 아이템도 살 수 있고, 귀한 마법사 카드도 구할 수 있다. 그리고, 마법사 카드 역시 매우 소중하게 쓰인다. 마법사 카드는 청동, 순은, 황금의 세 가지가 있는데, 청동 마법사 카드를 10장 모을 때 마다 전체 체력이 늘어나고, 순은 마법사 카드 10장을 모으면 은밀한 비밀 구역으로 들어갈 수 있다.

■ 해리포터는 청개구리
게임의 진행방식과 조작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마우스와 키보드를 이용해 해리를 움직이고, 만약 주문을 걸 상대나 사물이 나타나면 그 방향을 향해 겨냥하면 된다. 반면, 해리는 훨씬 멋진 동작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상대에게 들키지 않게 살금살금 걸어갈 수도 있고, 벽에 바짝 등을 붙이고 옆으로 갈 수도 있다. 또, 낭떠러지에서는 매달릴 수도 있어 지난 1년 동안 해리가 운동을 많이 했음을 알 수 있다.
재미난 점은 이 게임을 잘 하려면 청개구리가 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누굴 따라가는 도중에도 괜히 옆길로 빠져 나와 이곳 저곳 들쑤시고 다녀보자. 기다리는 사람은 애타겠지만, 여기저기 살펴보다 보면, 비밀문도 발견 하고, 숨겨진 마법사 카드나 젤리를 얻을 수 있다.
많은 젤리를 확보하는 것은 아이템을 거래하는데 있어 반드시 필요하니 충분히 시간을 갖고 보물찾기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살펴보자.

■ 달라진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네
전편과 또 한가지 달라진 점은 주문을 배우는 과정이다. 해리는 수업시간을 통해 주문을 익히는데, 이전에는 마우스를 일정 모양을 따라 잘 움직여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지팡이가 움직이면서 여러 화살표시 위를 지나는데, 바로 그때에 맞춰 올바른 화살키를 눌러주면 된다. 펌프나 DDR 같은 형식이지만 어렵진 않다.
수업시간에 집중한다면 높은 점수를 딸 수 있다. 어둠의 마법 방어술을 가르치는 새로운 선생님인 록허트 교수는 매우 친절하고, 반면 지하감옥에서 스네이프 교수는 조그만 실수에도 호통치고 점수를 깎으려고 벼르고 있다.
매주 덤블도어 교장선생님은 각 기숙사의 점수를 발표하는데, 이 결과에 따라 젤리 공장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젤리 공장은 말 그대로 젤리 천국. 주어진 시간 안에 최대한 많이 얻자. 하지만, 공중으로 점프하는 주문이라든지 다양한 기술을 사용해야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 다양한 버전의 해리포터가 나온다
해리포터는 PC 게임뿐만 아니라, 플레이스테이션 2와 X박스로도 12월 중에 발매될 계획인데, 이들 게임은 이름만 같지 너무나도 다른 게임이다. 스토리 진행에도 차이가 있고, 움직임이라든지, 게임 플레이도 다르다. PC 버전이 숨겨진 장소를 찾고, 퍼즐을 푸는 어드벤쳐 중심이라면 플레이스테이션 2는 다소 어렵기도 하면서 액션적인 재미에 집중한 듯 하다.

드넓은 호그와트 학교 안에는 모우닝 머틀의 화장실과 스네이프 교수가 있는 지하감옥 등 으스스한 곳도 많고, 또 밖으로 나가면 사냥터지기 해그리드의 오두막 집과 신비스러운 금지된 숲이 펼쳐져 있다. 이 넓은 곳을 직접 돌아다니며 탐험해 볼 수 있고, 모든 학생들과 얘기를 나눠보는 것도 큰 재미.
너무 넓어서 길을 잃을 위험도 있을 것 같은데, 걱정 없다. 지도만 열어보면 자신의 위치와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자세히 알 수 있다.
흥미롭고, 호기심을 유발하는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50년 만에 열린 '비밀의 방'에서 나온 괴물을 처치하고, 슬리데린의 후계자로 밝혀진 볼드모트를 몰아내는 것은 이제 여러분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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