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11월호(통권 288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게임 축제 지스타가 올해로 10살이 됐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회장 남경필)는 10주년을 기념해 야심차게 지스타2014를 준비하고 있으며, 지스타2014의 참가업체 규모는 2013년의 2,261부스보다 13%(297부스) 성장한 2,558부스로 역대 최대 부스라고 밝히는 등 기세가 제법 등등하다.

그러나 역대 최대 부스라는 지스타2014의 속살을 들여다보면 그리 알찬 느낌은 아니다. 온라인게임을 주력으로 하는 대형 게임사는 넥슨, 엔씨소프트뿐이고, 신작 라인업으로 참가하는 중견급 게임사도 엑스엘게임즈, 액토즈소프트, 스마일게이트가 전부다.

이는 다시 말해 모바일게임과 콘솔게임, 게이밍 기기업체가 부스 확대를 견인했다고 풀이할 수 있으며, 결론적으로 PC방 입장에서는 아쉬운 인상을 지울 길이 없다.

하지만 시각을 바꿔 생각해보면 PC방 업주의 시선이 분산될 여지가 줄고, 주목할 업체와 신작이 명확해졌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PC방 업계의 시야는 넥슨, 엔씨소프트, 엑스엘게임즈, 액토즈소프트, 스마일게이트로 압축되고 있다.

지스타2014 개막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이들 게임사는 출품작 발표를 꺼리고 있지만 출품작의 윤곽은 점차 선명해지고 있다.

 

넥슨
넥슨은 지스타 참가를 한 번도 거른 적 없는 터줏대감으로, 올해도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낸다. 넥슨 측은 아직 지스타 라인업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서든어택2>와 <메이플스토리2>가 각각 한 차례씩 비공개 알파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는 만큼, 이변이 없는 한 <서든어택2>와 <메이플스토리2>가 지스타에 나온다는 것이 중론이다.

 

   


<서든어택2>은 연내 비공개시범서비스(이하 CBT)를 목표로 개발이 한창이며, 지스타 현장에서 CBT 일정이 공개될 전망이다. <서든어택2>는 전작이 PC방에서 빼어난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올해 지스타에서 PC방 업주가 반드시 살펴봐야할 게임으로 꼽힌다.

 

   

<메이플스토리2>도 연내 1차 CBT를 실시할 계획으로, 지스타2014에서 향후 서비스 계획에 관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작인 <메이플스토리>가 PC방 저연령층 손님을 꽉 잡고 있었던 게임인 만큼, <메이플스토리2> 역시 PC방 업주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올해 넥슨 부스를 장식할 신작으로 <클로저스>도 빼놓을 수 없다. <클로저스>는 서울 도심을 배경으로 몬스터를 처치하는 액션 MORPG다. 지난 8월 진행한 CBT를 통해 스토리에 따른 던전 플레이 및 AOS모드 등 주요 콘텐츠가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고, PC방 테스트도 호응 속에 진행된 바 있다.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오래간만에 부산행을 확정했다. 2년 만에 지스타에 얼굴을 내민 엔씨소프트는 최대 부스를 신청했고, 출품작으로는 <리니지이터널>이 유력하다. <리니지이터널>은 연내 CBT 계획을 발표한 바 있고, 200부스라는 규모 역시 <리니지이터널>에 걸맞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011년 공개된 <리니지이터널>은 일대 다수의 호쾌한 전투, 다양한 오브젝트를 활용한 액션, 특허 기술이 적용된 ‘드래그 스킬’ 등을 내세운 핵앤슬래쉬 MMORPG다. PC방 업주들은 올해 부산에서 ‘리니지 파워’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동시에 <리니지이터널>이 PC방에 미칠 파급력도 미리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MXM>도 물망에 오른 타이틀이다. 엔씨소프트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지목한 <MXM>은 엔씨소프트의 인기 캐릭터가 다수 등장하는 AOS게임으로, 팀단위 PvP 외에도 PvE 콘텐츠까지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엑스엘게임즈
엑스엘게임즈는 일찌감치 <문명온라인>을 지스타2014 출품작으로 공개하고, 부스 조감도까지 공개했다.

 

   

내년 상반기 공개시범서비스(OBT)를 예정하고 있는 <문명온라인>은 특정 문명이 승리조건을 충족하면 해당 세션이 끝나고 새로운 세션이 시작되는 MMORPG다. 지난 1차 CBT에서 게임성에 대한 유저들의 호평이 잇따랐고, 지스타에서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 CBT에서 제외된 아즈텍 문명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액토즈소프트
액토즈소프트는 <파이널판타지14>를 들고 지스타에 발을 디딘다.

 

   

<파이널판타지14>는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의 계보를 온라인게임으로 잇는 작품으로, 시리즈 고유의 게임 시스템을 기반으로 탄탄한 스토리와 방대한 콘텐츠, 화려한 그래픽을 더했다. 특히 ‘레이드’ 콘텐츠는 다양한 패턴을 자랑하며, 콘텐츠를 쉽게 연결시켜 주는 ‘파인더 시스템’, 자유롭게 변경하는 클래스를 변경하는 ‘아머리 시스템’, 스킬을 추가하는 ‘애디셔널 스킬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파이널판타지14>는 내년 상반기 1차 CBT에 돌입할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의 지스타 출품작은 <아제라>다.

 

   

본격 전쟁 MMORPG를 표방하고 있는 <아제라>는 3개국의 전쟁을 기본 골자로, 다양한 PvP 콘텐츠를 선보인다. 지난 10월 29일 CBT에 돌입한 <아제라>는 신규 클래스 ‘주줄사’, 유저가 참여하는 인게임 ‘국왕선거’, 국왕 전용 전투병기 ‘마신기’, 3단계로 치러지는 ‘공성전’ 등 신규 콘텐츠를 대서 공개했다. 2차 CBT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참가하는 지스타2014에서 낮은 요구사양을 앞세우며 공개시범서비스에 대한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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