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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불황의 역설, 지포스 GTX 970/770의 흥행

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11월호(통권 288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014년 11월 23일 일요일 최승훈 기자 editor@ilovepcb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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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을 비롯한 소상공인 전체가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생존을 위해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변화를 꾀하기도 하지만, 지출을 줄여 더 오래 버틸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다. 당연히 무엇인가 지출 요인이 발생된다면 그 정도를 줄이고, 좀 더 효과를 볼 수 있 있는 방법을 고민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반대로 불황 속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PC방에 대두된 PC 업그레이드 이슈에서도 이러한  ‘불황의 역설’ 이 보여져 이를 살펴보았다.

전국을 뒤덮은 경기침체, 멈춰선 PC 업그레이드와 원포인트 업그레이드 유행 PC방 업계는 불황을 겪고 있다. 외부적으로는 경기침체와 PC방 전면금연화가 PC방 업계를 관통했고, 내부적으로는 출혈경쟁이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여기에 최근 2년간 신작이 기근이었고 이렇다 할 흥행작도 없어 PC방 고객이 휴면 유저로 떠나는 상황까지 겹쳐 영업환경이 더욱 척박해졌다.

불행 중 다행인지 저사양 PC에서도 원활한 진행이 가능한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가 PC방 점유율 40%를 넘나들고 있어 PC 업그레이드에 대한 부담을 3년째 덜어주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PC방 업계는 지난 3년간 PC 사양으로 경쟁력을 내세우는 경우가 크게 줄어들었다. 물론 풍선 효과로 고객이 직접 접하고 체감하는 모니터와 주변기기에 투자하는 원포인트 업그레이드가 유행을 탔다.

불황 속 업그레이드, 중고가형 아닌 고가형 그래픽카드?
당연하지만 불황으로 인해 PC방 업계는 업그레이드 흐름에 제동을 걸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불황 때문에 고사양 제품에 대한 투자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엔비디아 지포스 GTX 50대 Ti나 60대 제품이 주를 이루던 그래픽카드 분야에 GTX 970이 도입되기 시작한 것이다.

   

   

GTX 970은 9월 중순에 발매된 신제품으로 가격안정화 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며, 매 세대가 발매될 때마다 가격인 조금씩 인상되었던 터라 GTX 770이 아닌 GTX 970이 PC방에 도입되고 있다는 점은 의외다. 더욱이 GTX 980/970은 수요는 많으나 공급이 충분하지 못해 원활한 공급이 어렵고 가격 역시 쉽사리 안정화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늘어나는 수요에 조금이라도 빨리 맞추기 위해 기존의 서페이스 물류 대신 항공 물류 방식으로 들여오고 있어 공급 가격이 소폭 인상된 상황이다.

실제 엔비디아 그래픽카드를 유통하는 업체 일곱 곳에 확인해본 결과, 실제 GTX 970 납품 PC방 수와 그 수량을 공개하기는 꺼려했으나 직접 납품을 확인한 PC방이 다수 있다는 사실은 확인해줬다. 공급이 부족해 예약 및 문의만 받은 경우는 수십 건이 된다고 한다. 결국 유통사가 확인한 PC방만 최소 수십 곳에 달하고, 예약 및 문의가 이뤄진 곳은 백여 곳에 달한다는 얘기다.

왜 GTX 970인가?
그렇다면 왜 GTX 970인가? 가격이 인하되고 있고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되고 있는 GTX 770이 아닌 GTX 970가 급성장하고 있는 이유는 의외로 ‘생존’ 때문이었다. 이미 GTX 970을 도입한 업주와 도입을 위해 주문 예약을 한 업주들이 얘기하는 공통된 이유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였다.

지금 도입하기에 지출은 적되 혜택이 제일 많은 것은 분명 GTX 760이며, 그 다음을 꼽으라면 GTX 770이다. 적은 지출과 가성비만 놓고 본다면 GTX 750 Ti도 좋은 선택이다. 오랜 불황으로 인해 경제적 체력이 약해질데로 약해진 터라 합리적인 선택이 우선시 되는 것이 당연한데, 고가의 제품 그것도 공급 부족과 물류 비용으로 인해 가격이 인상되고 있는 제품의 판매량이 늘고 있다. 말 그대로 ‘불황의 역설’이다.

GTX 970을 도입한 혹은 예약을 한 업주들이 얘기하는 ‘불황의 역설’은 이러하다. 신규 창업 외 기존 PC방의 상당수는 경기침체와 <리그오브레전드>의 흥행 그리고 PC방 전면금연화 등으로 인해 2~3년간 업그레이드를 멈췄기 때문에 실제로는 3~4년간 PC 부속이 노후되었다는 것이다. 당연히 잔고장이나 효율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고 고사양 기대작에도 대응할 수 없으니 업그레이드를 단행할 터인데, 기왕 투자할 거면 두세 단계 윗 제품을 선택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경제적으로 부담은 되지만 기대되는 효과는 크게 세 가지라고 한다. 첫째는 사양의 우위에 따른 경쟁력, 그리고 갓 출시된 고성능 신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는 데에 따른 바이럴 효과다. 둘째는 폐업이 속출하고 베이비부머 세대의 PC방 창업은 여전한데 통상 프렌차이즈를 통해 세부사양을 알 수 없는 쿼드코어와 GTX 760가 장착된 PC로 창업하기 마련이라 신규 PC방에 대한 적극적인 사전 대응 효과를 크게 기대하고 있었다. 셋째로는 맥스웰 아키텍처의 저전력으로 인해 성수기 전기요금 폭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 하자면 GTX 970의 성능이면 향후 4년간은 업그레이드 없이 유효할 것인 만큼 2년 뒤에 지출될 업그레이드 비용을 고려한다면 경제적 부담도 생각보다 크지 않으며, 오히려 업그레이드에 대한 생각을 4년간은 잊고 지낼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최적의 선택을 찾기 위해 더 고민해야
말 그대로 불황으로 시장 전반의 투자가 약할 때 함께 움츠리기 보다는 집중적으로 투자하면 오히려 효과가 배가된다는 것이다. 상권에 따라 입장에 따라 또 주요 고객의 취향에 따라 집중 투자가 효과를 볼 수도 반대로 아무런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상권에 따라서는 구매 비용은 물론 소비전력도 더 적은 GTX 750 Ti가 효과적일 수도 있으며, 유통사의 프로모션을 활용해 GTX 770을 도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수도 있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냉정하고 심도있는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며, 무엇보다 최적의 선택이 무엇인지 찾아내기 위한 상권 분석이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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