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회를 맞이하는 지스타는 그동안 신작 게임들이 선보여지는 무대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비록 2012년부터 모바일게임이 급성장해 참가사와 타이틀 수에서는 주역의 자리를 내주긴 했으나, 여전히 부스 설치 면적과 퍼포먼스에서는 온라인게임을 대체하는 플랫폼은 없다.

부스에서 만나게 되는 온라인게임은 시연과 체험을 위한 PC가 설치되기 마련인데, 대부분 PC방 PC 사양과 비슷하거나 한 단계 높은 사양이 애용되곤 한다. 즉 지스타 시연 PC를 보면 PC방 PC의 오늘과 내일을 엿볼 수 있다.

권장사양 보다 우수한 시연 PC 사양
지스타에 출품되는 온라인게임의 시연 버전은 거의 대부분 정식 상용버전이 아니 개발단계이기 때문에 버그도 많을뿐더러 최적화가 이뤄지지 않아 상대적으로 높은 사양을 요구하곤 한다. 여기에 4~5일 동안 매일 10시간씩 무정지 가동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특히 더 여유 성능을 갖추고 있어야만 한다. 물론 마케팅 차원에서 보더라도 화려한 화면이 원활하게 구동되는 모습을 선보여 유저들의 기대와 만족을 높일 수 있다는 측면 역시 크게 작용한다.

이런 까닭에 각 게임들의 시연 PC는 권장 사양보다 더 높은 사양을 갖추기 마련이고, 이는 대부분 PC방 PC와 비슷하거나 한 단계 높은 사양에 해당된다.

지스타2014 출품 온라인게임은 고사양 위주
공교롭게도 올해 지스타를 수놓은 온라인게임들은 상당한 고사양 기대작들이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엑스엘게임즈는 <문명온라인>을, 액토즈소프트는 <파이널판타지14>를,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는 <아제라>를 확정했다.

엔씨소프트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하나 연말 공개를 언급한 <리니지이터널>과 최근 공개한 <MXM>가 함께 전시되는 것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넥슨 역시 타이틀 선정이 마무리 되지는 않았으나 현재까지의 행보로 보면 <페리아연대기>와 <메이플스토리2>그리고 <클로저스>가 유력시되고 있다.

이 가운데 <문명온라인>과 <파이널판타지14>는 고사양 PC를 필요로 하며, <리니지이터널>과 <서든어택2> 역시 상당한 사양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번 지스타에 시연용으로 설치되는 PC들의 사양을 살펴보면 CPU는 <문명온라인> 시연 PC에 인텔 i7 제품이 채용되었고, 그 외는 인텔 i5 제품이 채용되었다. 메모리는 8GB가 대부분인 가운데, 4GB와 3GB가 적용된 PC도 있었다. 그래픽카드는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핫이슈로 떠오른 GTX 760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일부 GTX 970이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명온라인>은 3개의 진영을 나뉘어 화면 밖의 유저의 조작 결과값을 실시간 혹은 준실시간으로 반영해야 하는 생각보다 CPU의 의존도가 높은 편이며, 지난 1차 비공개시범서비스에서도 인텔 코어프로세서 i5급 가운데 3세대인 아이비브릿지와 4세대인 하스웰리프레시에서 원활한 작동을 소화해냈다.

즉 현재 개발 버전에서 시연용으로 전시하는 만큼 i7급이 효과적인 선택으로 풀이되며, 실제 정식 서비스에서는 인텔 쿼드코어 CPU를 요구할 것으로 분석되며, 다양한 환경에서 장시간 가동되어야 하는 PC방으로서는 인텔 코어프로세서 가운데 3, 4세대 제품을 갖춰야 원활할 것으로 보인다.

<파이널판타지14>는 인텔 코어프로세서 i5 2.66GHz 이상과 4GB 메모리 그리고 GTX 660 혹은 HD 7950을 권장하고 있다. 공식 권장사양만 놓고 보면 인텔 1세대 코어프로세서 쿼드코어 CPU에 현재 이용되고 GTX 660 혹은 GTX 750 Ti 급 그래픽카드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PC방 PC 가운데 이 사양에 부합되는 PC는 GTX 660, 650 Ti, 770, 760, 750 Ti, 570, 560 Ti를 장착한 22% 정도에 불과하다. GTX 560, 460등을 장착한 PC라면 CPU가 인텔 코어프로세서 i5 2, 3세대 이상이어야 원활한 프레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제라>의 시연 PC는 인텔 1세대 코어프로세서 i5-760과 GTX 260 그리고 3GB의 메모리를 장착하고 있다. 사실상 권장사양이 인텔 1세대 코어프로세서 i5-750과 GTX 250이기에 시연 PC 역시 1단계씩 높게 설정된 것이다. 현재 PC방 업계 전체 PC 가운데 93% 가량이 대응할 수 있어 신작 가운데 업그레이드 없이 서비스할 수 있는 온라인게임에 해당된다.

기대작 대비한 올겨울 PC방 PC 사양은…
이처럼 올해는 지스타에 제법 온라인게임 기대작이 늘어났으며, 고사양 기대작을 비롯해 사양 제한이 적은 범용작도 선보여진다. 지스타 출품작들은 빠르면 올겨울 성수기부터 단계별 서비스에 돌입하는 만큼 시연 PC를 기준으로 올겨울 성수기 적정 PC 사양을 추정한다면, 향후 2년간 이용될 것을 감안해 인텔 4세대 코어프로세서 i5-4690, GTX 760, 8GB 메모리 급이 PC방 대표 PC 사양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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